조선 왕비 독살사건
<여왕을 꿈꿨던 비범한 여성들의 비극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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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비 독살사건
<여왕을 꿈꿨던 비범한 여성들의 비극적인 이야기>
  • 박세욱 기자
  • 승인 2009.07.1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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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슬픈 역사 팩션은 없다!”
“살해당한 왕비들의 위대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조선 왕비 독살사건>은 조선시대 막강한 권력을 누리다 살해당한 왕비들의 이야기를 통해 본 비극적인 조선사를 다룬 책이다. 사대부의 나라였던 조선은 가져서는 안 될 힘을 가진 총명한 왕비들을 합법적인 법의 집행을 통해 독살했다.
 

 
조선조 사상 절대 권력에 가장 근접했던 소혜왕후 한씨,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후 인조에게 독살 당하는 소현세자빈 강씨, 신분제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인현왕후 모해 혐의로 죽은 장희빈 등 조선시대에 독살당한 왕비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일국의 왕비마저 사약을 들이키고 숨을 거둬야 했던 조선시대에서 5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선시대 왕비들의 독살사건 이야기는 여성사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를 통해 여성의 위치를 다시금 조명해보는 시도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윤정란'은 이들을 분명한 정치적인 독살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권력과 정치적인 관계 속에서 죽임을 당한 왕비들의 이야기 이면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해 내고 있다.
 
윤정란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기독교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가 점차 영역을 넓히면서 조선시대부터 근대 독립 운동가들, 해방 이후 여성들의 삶까지 역사 속 여성 문제에 몰입하게 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남성 권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소혜왕후 한씨부터 진정한 국모가 될 수 없었던 명성황후 민씨까지 왕비들 7인의 비극적인 삶을 현실감 있게 펼쳐 보이면서 그 동안 변방의 사료로 취급받아 왔던 왕비 이야기들 뒤에 가려진 남성과 여성, 왕과 사대부, 유교와 불교 및 부속신앙 간의 정치적 긴장 관계를 상세하게 묘파하고 있다.
 
그리고 견고한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에서 500년이 지난 오늘날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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