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39.7%↓…국내서도 '안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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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39.7%↓…국내서도 '안 풀리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0.3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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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한 1323억5400만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4186억6300만 원, 1024억5300만 원으로 집계돼 각각 14.2%, 32.3%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4% 감소한 5195억 원, 누계 매출은 지난해보다 8.0% 감소한 3조983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3835억 원, 매출은 2조70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13.8% 감소했다.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이라는 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설명이다.

반면,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1533억원으로 12.7% 감소했지만, 매출은 1조3128억원으로 6.5% 증가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1조 2471억 원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13.1% 감소했으나, 지난달 라네즈 세포라 매장 입점,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오픈 등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38.6%) 및 이익이 감소했으나, 주력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은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매력을 제고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하며 유럽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관광 상권 매장 매출이 부진했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890억원, 매출은 493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41.4%, 14.6% 줄었다. 에뛰드의 경우 영업이익이 75.7% 감소한 76억원, 매출은 16.7% 줄어든 2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쁘아와 에스트라은 그나마 매출이 늘었다. 에쓰쁘아의 경우 영업적자가 지속됐지만 매출은 21.5% 성장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매출이 8.7% 성장한 893억원, 영업이익은 11.3% 성장한 43억원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며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품과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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