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캐나다에 북미 바이오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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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캐나다에 북미 바이오공장 준공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0.3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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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로서는 처음 진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녹십자는 국내 제약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캐나다에 북미 바이오 공장을 설립했다.ⓒ녹십자

녹십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허일섭 녹십자 회장, 캐나다 연방정부 및 퀘벡 주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법인 Green Cross Biotherapeutics(GCBT)의 혈액제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북미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설비투자(CAPEX) 규모 2억5천만캐나다달러(약 2천200억원)에 달하는 캐나다 GCBT 공장은 지난 2015년 6월 착공, 최근 공장 건축과 기계적인 설비를 모두 완료했다.

이번 공장의 준공으로 녹십자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중심인 북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혈액제제 생산능력이 270만ℓ로 늘어나 '글로벌 톱5'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캐나다 퀘벡 주 정부는 공장 설립을 위해 GCBT에 2천500만캐나다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은 물론,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면역글로불린(IVIG)와 알부민을 장기간(최소 8년) 구매해주는 혜택을 제공했다.

이번 녹십자가 주요 글로벌 혈액제제업체들이 공장을 미국에 둔 것과 달리 캐나다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것은 다양한 혜택을 얻으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을 진입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공장은 ‘글로벌 녹십자’를 향한 포석이자 사실상의 첫 단추다. 북미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혈액제제의 경우 25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시장 중 북미 시장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녹십자가 지난 몇 년간 북미에 선제적 투자를 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며 성공의지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영호 GCBT 대표는 “GCBT 공장은 캐나다 내 유일한 필수 혈액제제 생산시설이기 때문에 본격 가동 시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며 “현지 환자가 안정적으로 필수 혈액제제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점 또한 굉장히 가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GCBT는 공장 상업 가동 시기를 오는 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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