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으로 보는 이통3사 CEO들…'가지각색'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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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으로 보는 이통3사 CEO들…'가지각색' 평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0.3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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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 박정호 SKT 사장은 지난 12일 출석,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0일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시사오늘

올해 국정감사에는 전례 없이 이통3사 CEO들이 전원 참석해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았지만, CEO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평가는 '가지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박정호 SKT 사장은 지난 12일 출석,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0일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이번 국감에는 이통3사 CEO들이 전원 출석, 전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출석이 불투명했던 황창규 KT 회장까지 나와 업계와 소비자의 귀추가 주목됐다.

하지만 국감에 참석한 CEO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갈렸다. 이번 국감으로 수혜를 받은 인물은 단연 박정호 SKT 사장이다.

가장 먼저 국감 현장을 홀로 찾음은 물론, 질의에 솔직하게 대답했기 때문이다. 당시 국감장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는 나오지 않았는데 혼자 나오셔서 부담이겠지만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통신비 인하 화두인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해 그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단말기와 통신비가 분리되면 가계통신비 인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솔하게 답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종합감사에 나왔다. 그는 "자급제가 공정경쟁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단, 이해 당사자들이 많아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권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해 올해에도 국감에 참석하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2번 국감에 참석한 CEO이기에 여유롭고 솔직하게 할 말을 했다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감에 황창규 KT 회장이 출석, 예상치 못한 등장이라고 업계에선 입을 모았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질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출석 사유에 대해 일각에선 박정호 사장과 권영수 부회장 등 타사의 CEO들이 모두 국감에 참석한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순실 게이트 청탁 임명에 대해 그는 "기업인으로서 청와대 경제수석이 숱하게 부탁하는데 면접 임원에 물어보니 전문성이 있고 경험도 있다고 해서 8개월간 살펴본 뒤 채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그가 국감에서 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대해 정면 돌파를 했다며 그의 태도에 긍정적인 평도 있지만,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CEO들의 전원 국감 출석은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이통3사의 CEO들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진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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