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한국피자헛 스티븐 리, 갑질 의혹 모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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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한국피자헛 스티븐 리, 갑질 의혹 모두 부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0.3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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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점주 측과 상반…사실관계 파악 필요한 조치 취하겠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종합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스티븐 리 크리스토퍼 피자헛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스티븐 리 한국피자헛 대표가 국정감사장에서 가맹계약 일방 해지, 불투명한 광고비 집행 등 그동안 불거진 ‘갑질’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동안 가맹점주들이 주장해온 내용과는 상반돼 공정위가 추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자헛은 2015년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약을 맺었으나 협약내용과 다르게 10년을 넘긴 매장 운영점주들과 계약 갱신을 거절했다”면서 “국감에서 증인 채택되고 나서야 재계약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판촉행사도 가맹점주가 30%만 반대하면 진행 못하도록 약속했으나 무시하고 진행했으며, 80억~100억원의 광고비 사용내역도 점주들에게 내역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증인으로 참석한 스티븐 리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생협약에 따라 10년 이상 운영한 점주에 대해 식품안전, 고객만족, 브랜드가치 등의 내용을 잘 준수했는지 검토하고 이를 준수할 경우 연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프로모션 진행도 동의절차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며 “광고비 내역의 경우 회계연도가 끝나면 모든 회계내용을 가맹주에게 공개할 뿐 아니라 매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월별 회의를 개최하고 회계상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미국 염(Yum!) 브랜드가 보유한 한국 피자헛 지분 100%를 오차드원에 매각하면서 점주들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학영 의원은 “2015년 상생협약 당시 매각 없다고 강력부인했지만 점주들의 사전 양해 없이8월에 매각했다”며 “가맹점주들은 보증금, 어드민피 반환금, 우발채무 등을 감안해 보호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책 마련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스티븐 리 대표는 “투자회사로의 소유권 매각과 관련 협상 대외비 내용이 많아 그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곤란해 양해를 바란다”며 “가맹주들의 보증금 반환 관련해 이전 소유주, 현재 소유주의 자본은 충분하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날 피해사례를 발표하기 위해 국감에 참석한 윤혜순 피자헛점주협의회장은 이같은 증언에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혜순 회장은 “가맹계약 해지가 피자헛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사소한 내용에도 해지 문구를 사용해 100여곳의 매장이 동시다발적으로 가맹계약 통보를 받은 적도 있고, 모 매장은 가처분소송으로 구제받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가맹점이 지불하는 연간 100억원 이상 광고비 내역이 재무제표 상에도 명시돼 있지 않고 사용내역도 불분명해 어디에 쓰이는지, 본사가 제대로 부담하고 있는지 답답한 실정”이라면서 “2016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공제 요청해도 확인해주지 않고 집행내역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의회 임원들은 본사 미팅에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면서 “40여명 점주와 회의하는 것을 두고 대화하고 있다고 본사가 호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브랜드 매각에 관해서는 “본사가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매각이 없다고 했으나 가맹점과 상의없이 매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재무상태도 기존 100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열악해졌다”면서 “미국 본사를 보고 전재산을 투자했는데 우리 가족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사측과 점주 측 이야기가 너무나 상반된 내용”이라며 “질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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