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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中 취재단 반긴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옵데강 고맙수다”
재래시장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탈바꿈…취재단 호평 잇따라
2017년 11월 02일 00:52:50 제주=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제주/장대한 기자)

   
▲ 지난 1일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은 '중국 파워미디어 한국 전통시장 취재단'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옵데강, 고맙수다.(제주도 방언: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1일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은 <시사오늘>의 눈에 가장 먼저 띈 현수막 글귀에는 정겨움이 물씬 풍겼다. 1960년대 초반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는 이 곳은 200여 개의 점포와 140여 개의 노점이 어우러져, 이른 시간부터 손님을 맞이하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한 '중국 파워미디어 한국 전통시장 취재' 행사의 6번째 팀이 다녀간 날이기도 했다. 기자 역시 중국에서 온 파워블로거, 여행작가, 중국 경제일보 기자 등으로 구성된 투어단과 함께 시장 방방곡곡을 누볐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제주도의 대표 전통시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없는 게 없는' 시장임을 자랑하기도 했지만, 재래시장의 선입견에 맞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의 성장을 거듭하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우선 690m에 이르는 시장 전 구간에는 비가림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는가 하면 5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놀이터를 끼고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이 장을 보러 나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나아가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무료 택배 서비스가 이뤄져 편의성까지 잡았다.

때문에 1km 남짓한 거리에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가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많은 고객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어 활기가 가득했다. 더불어 관광객들도 다양한 대표 먹거리를 맛보기 위해 시장을 찾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 제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는 많은 고객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어 활기가 가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제로 시장에는 제주 특산품인 감귤을 비롯해 이를 활용한 감귤 초콜릿, 귤하르방(귤 반죽으로 만들어진 빵), 비슷한 제품인 한라봉빵, 천혜향 쥬스 등의 먹거리가 즐비했다.

투어단 자격으로 시장을 찾은 여행작가 샤오 카이 씨는 천혜향 쥬스를 맛 본 자리에서 감탄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중국에서 파는 쥬스들에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는 데 반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하는 천혜향 쥬스는 신선하면서도 맛있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홈쇼핑 판매를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메기떡(차조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팥 등의 고물을 넣고 만든 떡)의 원조 상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도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꽁치 김밥(김에 양념된 밥을 넣고 구운 꽁치응 통째로 넣어 만든 김밥)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꽁치 김밥의 경우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다소 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 있지만, 따뜻할 때 바로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는 것. 어색한 조합이기는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또 찾게 되는 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시장을 둘러보면 먹거리 뿐만 아니라 길게 일렬로 늘어서 있는 벤치도 퍽이나 인상적이다. 벤치 사이에는 실개천과 같은 형태의 물길과 조형물들을 설치해 오고 가는 고객들의 편안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먹거리를 구입한 관광객들에게는 앉아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낙후된 재래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한 '중국 파워미디어 한국 전통시장 취재' 행사의 6번째 탐방팀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에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은 중국 파워미디어 한국 전통시장 취재단의 평가도 호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여행작가인 왕 윈 지앙 씨는 "시장이 깨끗하고 질서 정연하게 돼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고, 경제일보 기자인 뤼 밍링 씨는 "한국을 방문한 것이 2번째인데, 깨끗한 것은 물론 시장 상인들이 친절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취재단의 방문을 기념해 자그마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장 내 라디오 방송 '느영나영(제주도 방언, 너랑나랑)'의 DJ를 맡고 있는 서귀포시청 공보실 직원 권유라 씨가 이들을 오후 2시 라디오 생방송에 초대한 것. 권 씨는 취재단에 "중국에 가서도 한국 전통시장의 좋은 모습들은 많이 알려주길 바란다"며 신청곡인 신승훈의 'I Believe'(해당 곡은 중국에서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를 틀어줬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취재단은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 강정과 감귤 막걸리 등을 구입하는 등 시장 탐방을 이어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전통시장의 매력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샤오 카이 씨는 "중국 시장들은 한국 만큼 정비가 잘 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먹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며 "한국의 전통시장은 마치 관광지처럼 개발해 놓은 것 같아 둘러보기에 좋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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