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통사의 멤버십 혜택이 지적되면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통사가 혜택이라고 주장하는 멤버십이 계속 정액 할인으로 바뀌면서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2월 1일 자로 뚜레쥬르 제휴사 할인 혜택을 기존 15% 할인에서 1000원당 150원 정액 할인으로 변경함을 알렸다.
이미 LG유플러스의 경우, 구매금액 1000원당 100원 할인을 해준다. KT만 정액 할인이 아닌 15% 상시 할인을 제공하며 월 1회 더블할인 멤버십으로 3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에서는 SK텔레콤, KT와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모두 1000당 100원을 할인 제공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이 지난 6~7월 이통3사의 멤버십 포인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인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 1위 편의점, 2위 제과점, 3위 영화관이었다.
일각에선 다 쓰지도 못하는 포인트이지만, 그나마 제과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고객으로선 정액 할인 변경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이통사의 정액 할인 변경 정책에 대해 소비자는 '개악'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모(29)씨는 "뚜레쥬르를 많이 사용했는데 정액 할인으로 변경돼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김모(31)씨는 "이렇게 멤버십을 개악시킬 거면 VIP 등을 제외한 멤버십을 다 없애버리고 요금이나 내렸으면 한다"며 "혜택이라고 하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진정한 혜택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멤버십과 관련해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통신사가 유리한 방향으로 혜택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 적절하지 않고 갈수록 축소되는 방향으로만 간다"고 꼬집었다.
이어 "포인트가 새로 들어오는 1월 1일에 약속한 혜택은 1년간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소비자보호원 등에서 일 년간 멤버십 사항이 변경되지 않도록 권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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