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혼란 〈빗소리 몽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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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혼란 〈빗소리 몽환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1.0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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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스마트소설 선두주자 주수자 작가의 신작 〈빗소리 몽환도〉 ⓒ 문학나무

도서출판 문학나무이 열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스마트소설 〈빗소리 몽환도〉를 최근 출간했다. 

책의 타이틀과 같은 수록작 〈빗소리 몽환도〉는 옥탑방에 살고 있는 주인공 공상호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늦은 밤, 내리치는 빗줄기 속에서 방금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소설의 여주인공과 똑 닮은 여자가 찾아온다.

대뜸 월세 계약서를 들이밀며 당장 방을 비우라 호통치며 주인공의 공간으로 들어와 버린 그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혼란을 일으킨다. 이야기는 픽션인 소설의 줄거리를 실마리삼아 현실 속 여자를 판단해 나가면서 혼란과 공감을 얻으며 이어진다.

또 다른 수록작 〈부담 주는 줄리엣〉역시 환상적 대화와 발상을 통해 책읽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제시한다. 더불어 〈햄릿〉, 〈셜록 홈즈〉, 〈홍길동〉 등의 단편은 오래 전 창작된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현실에서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이어나는 연출로 독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제1회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 수상작인 〈거짓말이야 거짓말〉은 거칠고 초라한 현실을 살아가는 들고양이의 심장에 호랑이의 기억을 환원시킨 백남준을 통해 예술가의 존재 이유를 생각케 한다. 예술가는 영원히 달의 사제라는 서사를 가진 이 작품은 중요한 순서대로 잃어버린 것이 많아진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 높은 평을 받은 작품이다.

문학평론가인 금은돌 시인은 "주수자 작가가 밀도 높은 공을 총으로 쏘아 올렸다"며 "그녀가 벌려놓은 크레바스와 같은 참신한 문학적 깊이로 인해 새로운 '문학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호평했다.

한편 저자인 소설가 주수자는 2001년 〈한국소설〉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소설집 〈버펄로 폭설〉,〈붉은 의자〉,〈안개동산〉과 시집 〈나비의 등에 업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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