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올해 3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이동통신3사가 이번 4분기에도 곤욕을 치를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조 4427억 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924억 원을, KT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5조 8266억 원, 영업이익은 6.1%로 하락한 3773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성장한 업체는 LG유플러스가 유일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596억 원, 영업이익 214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8%, 1.3% 증가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 성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실적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희비가 다소 엇갈리긴 했지만 이통3사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한 모양새다. 또한 이번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에 휩싸인 분위기도 엿보인다.
올해 연말에는 문재인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9월 15일 시행된 선택 약정 할인율 25% 상향 영향으로 이통3사의 매출이 연간 320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폐지된 지원금 상한제 효과가 이번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연내 사회취약계층 요금감면제와 보편 요금제 등도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특히 사회취약계층 요금감면제와 보편 요금제의 경우, 이통3사가 감면 비용을 전액 통신사가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고 매출 감소와 수익 악화 때문에 5G를 비롯한 신규 투자 축소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발한 바 있는 제도다. 그만큼 치명타라는 방증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일각에선 이번 국정감사에서 화두로 떠오른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따른 여파에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통3사가 찬성의 뜻을 내비치긴 했지만, 통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선택 약정 할인 비중 증가가 이통사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통사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