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유증, 한방치료로 뇌혈류 개선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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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유증, 한방치료로 뇌혈류 개선에 도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1.0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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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 다발하는 뇌졸중의 초기치료는 막힌 혈관을 빨리 뚫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뇌손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멸된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살아 있는 부위에 시행하는 초기 침 치료와 한약은 뇌혈류를 빠르게 개선, 초기 뇌손상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조직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살아나지 않지만 망가진 조직 주변의 뇌세포는 손상된 부위를 피해 새롭게 연결된다. 이를 ‘뇌의 가소성 (Brain plasticity)’이라고 하는데 중풍 후유증이 회복되는 중요한 기전으로 발병시점부터 3개월 또는 6개월까지 뇌의 가소성이 가장 활발하다.

이 시기에 시행하는 침과 뜸, 한약 등 한방치료는 뇌의 가소성을 촉진해 뇌졸중 후유증의 회복을 도와준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문상관 교수는 “침 치료는 뇌졸중 발병 후, 손상된 뇌조직 주변부에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의 가소성이 좋게 만들어준다”며 “우황청심원, 거풍청혈단 등 중풍에 활용되는 한약도 뇌 손상부위 주변의 뇌혈류를 개선시켜 후유증 회복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연구팀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후유증인 언어장애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병행한 결과 언어기능회복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 후, 한방치료를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후유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에게 투여하는 청혈단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중풍센터가 뇌졸중 치료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누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약제로 고지혈증개선, 항동맥경화작용 및 뇌신경보호 효과 등 다수의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 최근에 보고된 임상연구에서는 청혈단이 소혈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한 뇌경색 재발억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져 뇌졸중 예방 목적의 한약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문 교수는 “거풍청혈단은 뇌경색 예방목적으로 사용되는 항혈소판제와는 달리 뇌혈관의 탄력도를 개선시킴으로서 뇌혈류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기존 약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뇌경색 예방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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