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내부 vs 외부' 무게추는 어디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차기 우리은행장 '내부 vs 외부' 무게추는 어디로?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11.07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부 손태승 부문장·정원재 그룹장 등 물망
외부선 신상훈·박영빈·오갑수 등 하마평
업계선 "한일·상업 간 갈등, 외부출신 될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을 표명한 가운데,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내부에서 추천해 온 관행을 깨고 외부로부터 영입을 시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손태승 선임 부문장에게 이 행장의 업무를 위양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은 법령상 대표이사로서 수행해야 하는 대내외적 업무행위를 최소화하고, 대신 손 부문장이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한다.

# 내부선 손태승 부문장·정원재 그룹장 등 하마평

우리은행은 사퇴 이후 가까운 시일 내 후임 은행장 선출을 예고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에 대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관행적으로 내부인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점과 한일·상업 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 직에 올랐던 탓에 이번에도 내부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고된다. 그러나 이 행장과 이순우 전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이었던 점을 미뤄보았을 때,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유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한일은행 인물로는 이 행장에게 업무를 위양 받은 손 부문장을 포함해 정원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장, 이동건 전 영업지원 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있다.  

▲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을 표명한 가운데,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내부에서 추천해 온 관행을 깨고 외부로부터 영입을 시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다만 일각에서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추천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우리은행이 한일·상업은행의 통합 형태인 만큼, 계파 간의 갈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 외부선 신상훈·박영빈·오갑수 등 물망

외부 출신으로는 신한금융지주 사장 출신이자 우리은행 사외이사인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 등이 언급된다. 

신 전 사장은 산업은행에서 첫 금융권 생활을 시작해,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10년에는 일명 ‘신한 사태’로 인해 라응찬 회장과 수년간 법정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대법원이 지난 3월 신 사장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이후 각종 금융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행장은 경남은행이 BS금융지주(현 BNK금융지주)에 매각될 당시 공적자금를 회수하는 데 일조한 바 있으며, 경남은행이 부실화 됐을 때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새롭게 부각된 오 회장은 한미은행의 런던지점장과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 요직을 거쳤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 시설 민영화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은행권에서 내부 출신 인사의 승진을 통해 신임 은행장을 선임해 왔지만, 우리은행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며 "한일·상업 간의 갈등이 표면 위로 떠오른 만큼 타 은행보다 외부인사의 행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우리은행 채용 논란과 관련해 지난 2일 사임을 표명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