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은 OO은행?˝…사정칼날에 금융권 미래사업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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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깃은 OO은행?˝…사정칼날에 금융권 미래사업 ´올스톱´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11.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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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어 ´누가 표적될까´ 설왕설래
檢, 압수수색으로 시름 깊어지는 은행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여러 시중은행들이 각종 비리에 대한 고발로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가운데, 수사의 칼날이 수뇌부로 향하고 있어 향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승종

여러 시중은행들이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고발로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가운데, 수사의 칼날이 수뇌부로 향하고 있어 향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 우리은행의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 수사를 위해 본점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다. 이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관련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임을 표명한지 닷새만이다. 

앞서 이번 문제는 지난달 17일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의해 불거졌다. 심 의원은 우리은행이 2016년 신입 사원 공채 채용에서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를 포함한 국정원 직원 등의 자녀를 청탁을 통해 입행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농협금융지주도 지난달 25일 금감원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하는 곤혹을 치렀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15년 금감원 채용시험에 응시한 수출입은행 간부의 자녀를 필기시험에 합격하도록 금감원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 관계자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차원으로 김 회장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며 “그러나 기본적인 차원에서 김 회장과 수출입은행 간부, 금감원 사이에 대가가 오갔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KB금융지주는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협)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사측이 개입했다는 정황으로 지난 3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는 KB노협이 올해 9월 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찬반여부를 묻는 노조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KB노협은 윤 회장을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KB금융 측은 “설문조사에 개입한 적 없다. 문제가 발견되면 엄중 대처 하겠다”고 맞섰다. 

이 같은 수사가 다각도로 진행됨에 따라 은행권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의혹이 장기화 될 경우 금융사들의 수장이 소환될 수 있어서다. 특히 채용비리와 관련해선 금융당국이 14개 은행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채용 프로세스 점검을 주문하는 등 강경책을 펼치고 있어 다른 은행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은행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어 긴장감이 커진 상태다”며 “이 같은 수사가 각 은행마다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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