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특수누린' 뷰티·패션업계, 한중 회복 '첨병'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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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 특수누린' 뷰티·패션업계, 한중 회복 '첨병' 나서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1.1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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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광군제 이랜드 티몰 이미지 ⓒ이랜드

국내 패션·뷰티업계가 모처럼만에 ‘중국 특수’를 누렸다.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에서 주요 참여 업체들이 당초 기대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한중 관계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군제 24시간 동안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약 28조원)와 징둥(약 21조)의 총 매출은 50조원에 달했다. 한국은 총 거래액 기준 제품 판매 순위에서 일본,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당초 올해 광군제를 두고 지난해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사드 영향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광군제 행사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이뤄지는 만큼 반한 심리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중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였다. 

특히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광군제 참여 국내 기업으로는 3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4억5600만 위엔(한화 약 7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달성했던 일매출 3억2900만 위엔(한화 약 563억 원)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이랜드는 지난 1년 간 빅데이터 분석과 고객 피드백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상품과 디자인, 마케팅, O2O(Online to Offline), 물류, IT영역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먼저 고객층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했고, 10대 소비자가 온라인 주력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어 연령에 맞춘 상품 소개, 영상 제작, HTML5 게임(모바일, PC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실행 가능한 게임) 제작 등으로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또 광군제 당일 시간대별로 고객의 니즈가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혜택을 마련했다. 행사 시작 후 30분 이내에는 사은품을 제공하고 마감 2시간 전에는 구매 독려를 위한 장바구니 쿠폰을 제공하는 등 시간대별로 다른 혜택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O2O를 올해는 한 단계 더 개선했다. 고객 최단거리 배송, QR코드 활용 배송정보 제공, 클라우드 서비스 안정성 향상 등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이랜드차이나 관계자는 “이랜드의 차별점과 강점을 인정한 티몰이 광군제 기간 이랜드 브랜드를 A급 위치에 노출해 접근성을 높였다”며 “중국 진출 21년째인 이랜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성공신화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도 성황리에 광군제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티몰닷컴에서 지난해 광군제 대비 화장품 매출이 68%, 생활용품 매출이 약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후’는 티몰닷컴에서 지난해 광군제 대비 매출이 54% 성장했다. 이 가운데 ‘천기단 화현세트’는 지난해 판매량의 160% 가량 늘어난 3만1000여 세트가 판매됐다. ‘숨’은 티몰닷컴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무려 112% 늘었다. 이중 ‘타임에너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220% 가량 늘어난 1만7000여 세트가 팔렸다. 

역직구 사이트인 티몰 글로벌에서도 화장품과 생활용품 모두 지난해 대비 46%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티몰 글로벌에서 후는 수연2종 제품이 지난해 광군제보다 매출이 500% 신장했다. 특히 수연2종과 인양2종은 11일 당일 행사 시작 후 1시간 23분만에 100만RMB(약 1억7000만원)를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 당일 티몰에서 전년 대비 53% 증가한 약 3억8700만 위안(약 6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는 스킨 세트 판매 1위에 올랐으며, ‘라네즈’의 ‘슬리핑 마스크팩’도 프리미엄 마스크팩 라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려’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부터 중국 고객 대상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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