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겨울철, 자궁근종 발생 각별히 조심해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추워지는 겨울철, 자궁근종 발생 각별히 조심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1.15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면역력 저하되고 찬 기운에 하복부 노출 쉬워 발생 가능성 높아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은 자궁근종의 발병 위험인자가 많은 계절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픽사베이

입동(立冬)을 지나 차가운 바람과 함께 계절이 어느 새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한 겨울철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신체 곳곳에서 각종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궁근종을 비롯해 각종 자궁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그 어느 때보다 주의를 기울여 자궁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궁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인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층에 생기는 혹이다. 주로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은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에 스며들어 자궁 내 어혈이 굳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생긴 양성종양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운 겨울철에 자궁근종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은 계절적인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낮은 기온이 자궁질환의 발생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철은 아랫배가 차가운 공기가 노출되기 쉽고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자궁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많은 여성들이 겨울철 패션 트랜드로 자리잡은 몸에 쫙 달라붙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복장은 하복부를 압박,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 생리불순과 생리통은 물론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자궁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부천경희보궁한의원 이병훈 원장은 “자궁근종이 특정 계절에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발병 위험인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따라서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자궁근종의 발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궁근종의 경우 대부분의 자궁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경우가 많아 발생여부를 좀처럼 알기 어렵다. 따라서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생리통,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한번쯤은 자궁근종의 발생을 의심해보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평소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또는 여성질환 전문 한의원 등을 찾아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정기검진 등을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경우 가급적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궁근종 진단을 받아도 수술 또는 자궁적출을 떠올리고 이에 대한 공포 또는 거부감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는 기우라고 할 수 있다. 병변의 예후가 극히 불량해 수술적 방법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것이 최근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침습적인 치료가 부담스러울 경우 대안으로 한방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자궁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기능을 강화시키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제거하는데 원칙을 두고 시행한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침치료와 한약치료, 보궁단 등의 한방좌약, 좌훈요법 등을 통해 악화된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난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기혈순환을 돕고 자궁에 쌓인 어혈과 각종 노폐물을 없애 정상적인 자궁기능을 회복시킨다.

자궁근종은 발생 시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보온시켜주고 하복부를 차갑게 하는 노출패션과 하복부를 압박,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의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체중감소를 위한 지나친 다이어트의 경우 스트레스를 초래하고 신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끼쳐 자궁근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과로를 피하고 신선한 제철 과일과 야채 등을 섭취하며 찬 음식과 찬 음료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원장은 “자궁근종은 초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임기 여성의 경우 불임 또는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기검진과 함께 발병이 진단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특히 자궁근종은 치료 후에도 자궁의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재발하거나 다른 자궁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어 평소 자궁건강에 세심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