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채 ˝자기 치아 살리는 것이 최고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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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채 ˝자기 치아 살리는 것이 최고의 치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11.20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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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 좋은하루치과 나인채 원장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수명 달렸다˝
˝환자가 편하다고 고마워할 때 보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부산=김병묵 기자)

11월부터 시행된 일명 ‘문재인 케어’로 의료계가 떠들썩하다. 특히 치과 치료에 있어서, 임플란트,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치아의 중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지금, 문재인 케어 시대의 치과진료에 대해 임플란트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시사오늘>은 8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좋은하루치과> 나인채 원장을 찾아갔다.

▲ 부산 동래 좋은하루치과 나인채 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1월부터 치과 건강보험 확대가 이슈다. 정확히 무엇이 달라졌나.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틀니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줄어들었다. 물론 개인적인 상황과 증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실제로 환자들이 50%, 즉 절반을 냈다면 이젠 30%만 부담하면 되도록 변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대체적으로 60여 만 원 정도 내야 했던 것이 40만 원 선으로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임플란트가 과거보다 상당히 대중화됐다. 틀니와 비교한다면.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다. 외관적인 측면과 탈착이 필요 없는 편리성은 말할 것도 없고, 씹는 힘과 효율도 훨씬 좋다. 상대적으로 틀니는 고전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임플란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장점이 여전히 있지만 조금씩 사장돼가는 추세다. 임플란트의 가격도 점점 저렴해지는 데다, 치료기간도 짧아지고 있어서다. 최근엔 틀니는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경우, 예를 들어 뼈가 너무 약한데 많은 치아가 결손 돼있거나, 경제적 부담이 심한 경우에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충치도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연 치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는 임플란트 전문가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 가급적 환자의 치아를 살리려고 노력한다. 다만 도저히 살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을 때의 최선이 임플란트라는 것이다. 자신의 치아와 임플란트는 느낌이 다르다. 치아가 없다가 임플란트를 통해 그 자리에 이가 생기면, 환자분들의 표현을 빌면 ‘천국’이라고 한다. 하지만 인공 치아는 잇몸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만약 자연치아를 대체한다고 하면 엄청나게 어색할 것이다. 우리가 관절이 아프다고 모두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환자의 치아를 살려보려고 한다. 아주 가끔,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치아인데도 발치(拔齒)를 통해 임플란트를 권하는 경우가 있다. 치과업계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간혹 그런 과잉진료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 부산 동래 좋은하루치과 나인채 원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치과업계에 그러한 과잉진료가 존재한다는 시각에 대해서 들려준다면.

“과잉진료에 대한 의심이 생긴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치과 의사들마다 진료 철학이 달라서다. 치과를 돌아다닐 때마다 여기서는 충치가 몇 개라고 했는데, 저기선 더 많다고 말한다든가 하는 다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왜냐면 충치로 발전할 조짐만 보여도, 환자가 관리를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미리 그 부분을 파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반면, 나처럼 치아가 깎여나갈수록 손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양치질 잘 하시라고 당부하고, 우선 놔두는 편이다. 이런 경우는 문제가 별로 없다. 과잉진료라기 보다는 치과 간 스타일 차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두 번째로, 최근 수익구조를 우선시하는 네트워크 치과, 대형 치과가 등장하면서 생겨난 풍조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돈 되는 진료에만 집중하는 치과가 생겼다.”

-과잉진료인지 아닌지, 환자는 알기가 어려울 것 같다.

“약간의 팁은 있다. 원장이 직접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병원인가, 수익성이 없지만 치아에 중요한 진료를 잘 해주는 치과인가를 봐야 한다. 그러면 과잉진료를 하는 곳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잇몸치료나, 재신경치료의 경우 중요한 치료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질적 수익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이런 치료에 비중을 많이 두는 곳이라면 믿을 만 하다고 봐도 좋다.”

-그럼에도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

“치과 선택이 중요하다고 본다. 환자 입장에선 비용도 상당히 중요한 고려요소일 것이다. 그리고 의료진의 경험이 중요하다. 얼마나 오래 했는지 보다, 몇 케이스를 해 봤는지, 사후관리는 잘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술만 해놓고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병원은 걸러야 한다. 임플란트는 관리에 따라 거의 영구적일 수도 있고, 심한 경우 1~2년 만에 탈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다.”

-끝으로 치과 의사로서 소명이 있다면 들려달라.

“소명이라기 보다는 내 마음가짐이라고 할까.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환자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조금 더 잘 해 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늘 있어서다. 나름 최적, 최선의 진료를 한 뒤, 환자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시는 순간에도, ‘다음에 오시면 지금보다도 더 나아져 있겠습니다’라고 다짐한다.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주변에서 임플란트 전문가라고 추켜세워 줄 때도, 겸손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 같다. 물론 환자가 덕분에 아주 편하다고, 정말 잘 해줬다고 인사를 돌려줄 땐 물론 기분이 좋다. 하하.”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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