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남·원·정'과 26일 회동…'통합' 분수령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승민, '남·원·정'과 26일 회동…'통합' 분수령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11.25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중순까지 가시적 성과 못 내면, 추가 탈당 발생 당 무너질 수 있다는 압박감 작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원조 소장파 ‘남(남경필)‧원(원희룡)‧정(정병국)’이 오는 26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한다. 이번 모임은 유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모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원희룡 제주지사와는 지난 24일 따로 만나 각별하게 모임 참석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원조 소장파 ‘남(남경필)‧원(원희룡)‧정(정병국)’이 오는 26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한다. 당초 통합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던 유 대표의 적극적 요청으로 만남을 갖게 돼 통합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동은 유 대표가 12월 중순까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중도‧보수대통합’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야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유 대표의 과거와 사뭇 달라진 태도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유 대표는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연대 및 통합에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또, 소속 의원들의 탈당설이 제기될 때도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완고한 입장을 보였다. 동시에 유 대표는 한국당의 인적청산과 국민의당의 안보관을 이유로 같이 할 수 없다고 했다.

달라진 유 대표의 태도는 지난 8일 소속 의원 9명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지고, ‘남‧원‧정’을 비롯한 남은 잔류파 인사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자 “당이 진짜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3당 중도‧보수대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을 때도 남 지사는 “일단 새 지도부에 한 달의 말미를 줬다. 한 달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고 압박, 성과가 없을 땐 추가 탈당도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정병국 의원도 지난 22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 말미를 준 것’과 관련, “말로써 끝내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짜 의지를 보이라는 압박이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이번 모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원희룡 제주지사와는 지난 24일 따로 만나 각별하게 모임 참석을 부탁할 정도로 유 대표는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11명이 남은 상황에서 여기에서 또 빠져나가면 진짜 당이 무너진다는 생각을 유 대표도 강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요즘 당내 의원들뿐만 아니라 당직자들과도 당의 앞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