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동양건설산업의 '동탄역 파라곤' 견본주택이 지난 24일 공식 오픈했다.
이날 견본주택이 위치한 경기 화성 오산동 일대는 눈발이 흩날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하지만 동탄역 파라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우산을 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100여m 가량 길게 줄을 늘어섰다. 분양대행사 추산 1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양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양 인허가 문제로 공급일정이 다소 밀리는 바람에 오히려 동탄역 파라곤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며 "특히 파라곤 프랜드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신뢰와 기대감이 함께 작용해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탄역 파라곤은 부동산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회원 1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수도권 공공택지 물량 중 유망분양단지'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유망단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시사오늘>이 만난 방문객들도 대부분 이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경기 파주에 거주하는 이모 씨(47, 여)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 남동탄 쪽에 괜찮은 물량이 나와서 거기 청약을 넣을까 했는데, 아무래도 동탄역 역세권인 북동탄이 더 끌렸다"며 "롯데캐슬은 더 늦춰진다고 해서 미련 없이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동탄역 파라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견본주택을 구경하는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더 잘 나왔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서울 중구에서 찾아왔다는 최모 씨(38, 남)는 "얼마 전에 아이가 생겨서 새로운 집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는데, 오피스텔이 생각보다 넓은 거 같아서 3인 가구에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피스텔에 무게를 실었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방모 씨(51, 여)도 "요즘 김장철이라서 주방이 길게 빠진 집에 살았으면 했는데, 오피스텔에 보조주방이 배치된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오피스텔에서도 김장 담그기 편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춤하는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하는 방문객들도 있었다.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온 이모 씨(33, 남)는 "별내가 출퇴근이 불편해서 동탄을 한 번 구경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SRT 요금도 비싸서 출퇴근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 씨와 함께 방문한 박모 씨(31, 여)도 "요즘 동탄 집값이 불안하다고 들어서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동탄역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나아질 것 같긴 한데 그래도 5~7년 정도는 있어야 뜨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경기 화성 동탄면 동탄2신도시 C9블록에 들어서는 동탄역 파라곤은 지하 3층∼지상 39층, 아파트 424가구, 스마트 주거형 아파텔 110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78㎡형 96가구, 79㎡형 204가구, 99㎡형 13가구, 101㎡형 108가구, 104㎡형 3가구 등이며, 스마트 주거형 아파텔은 전용 82㎡형 44실, 83㎡형 22실, 84㎡형 44실 등이다.
아파텔은 오는 28~29일 현장(견본주택) 청약을 진행하며, 아파트는 다음달 초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화성 오산동 967-1830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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