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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CJ CGV의 고민
2017년 12월 07일 (목)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요즘 CJ CGV의 고민이 깊다. 영화 업체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는데 규제마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 1위이자 세계 5위 극장 사업자인 CJ CGV에 따르면, 국내 영화 관객 수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정체 상태이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 당 관객 수는 2006년 14만 4000명에서 2017년에는 8만 4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인건비, 판관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른 걸 감안하면 영업효율이 급락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마당에 '반독과점' 구호가 터져나오는 등 관련 규제 강화는 오히려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6일 CJ CGV 한 간부는 “유독 영화산업과 관련해선 ‘정서법’이라는 게 심하다”면서 “합리적 규제라면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포퓰리즘 규제”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CJ CGV가 개최한  ‘2017 CGV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다.

   
▲ 서정 CJ CGV대표는 "2018년은 국내 경제는 물론, 영화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는 그러면서 “자율적으로 기업이 일을 하도록 놔주고, 그래서 이윤을 많이 내면 그것을 가지고 후발업체나 영세업체 등을 지원하는 게 합리적인데, 아예 중간과정에 규제를 만들어 이윤을 못 내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간부는 “프랑스가 영화와 관련해선 강국인데 자국 영화를 보호한다고 규제를 내놓다 보니 오히려 지금은 자국 영화 상영율이 30% 정도에 불과하다”며 “프랑스도 정서법으로 영화산업을 규제했는데 결국은 효과가 없음이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우리가 영업을 하는데 있어서 첫 번째 기준은 관객"이라며서 "관객의 기호에 발 빠르게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정치권이 내놓는 규제는 관객의 뜻과 다르게 갈 것을 요구한다”고 답답해 했다.

물론 이 같은 CJ CGV 간부들의 얘기만으로 영화산업을 둘러싼 규제를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얘기가 한 쪽에 치우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자유롭게 영업을 하고 그래서 이윤을 많이 올려 사회에 더 많은 환원을 하겠다는 것에 토를 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서정 CJ CGV 대표는 “2018년은 국내 경제는 물론, 영화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서만 먹지 않겠다는 것인데, 따뜻함과 진정성이 녹아있는 발언이었다. 그래서 한 번 믿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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