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명가의 부활' 동양건설산업, 무술년은 '제2도약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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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명가의 부활' 동양건설산업, 무술년은 '제2도약의 해'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12.0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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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라인건설 '투트랙 전략', 주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동양건설산업이 2017년 정유년 건설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쏜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694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30억 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올해 초 라인건설·이지건설과의 합병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때 동양건설산업은 연간 매출 1조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안정적이고 튼튼한 중견건설업체였으나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반등의 계기가 된 건 2015년 이지건설과의 인수합병이었다. 그해 동양건설산업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지 4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쾌거를 거뒀다.

이어 지난 1월 동양건설산업은 이지건설과의 합병을 완료했다. 당시 동양건설산업 측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사업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동양건설을 메이저 종합건설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 분양한 '고덕 파라곤'이 최고 380.41 대 1, 평균 49 대 1 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된 것이다. 이는 지난 11월 기준 경기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2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또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 파라곤'은 아파트 최고 59 대 1, 평균 19.7 대 1, 오피스텔 최고 70.9 대 1, 평균 42. 5대 1의 경쟁률로 청약마감했다. 비슷한 시기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다른 주상복합아파트가 저조한 성적을 거뒀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라곤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에 더해 ㈜라인의 강점인 건축 시행사업이 결합되면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며 "공급물량만 계속 유지된다면 예전 모습을 회복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 동양건설산업이 건설 명가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 동양건설산업 CI

2018년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시사오늘>과 만난 동양건설산업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의 모그룹 격인 ㈜라인은 내년부터 라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이지 더 원'(EG the 1) 공급을 축소하고, 파라곤 브랜드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라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지 더 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취사선택 전략을 펼치면서 건설 명가 부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앞선 동양건설산업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 공급물량의 2배 가량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지 더 원과 파라곤 이원화 전략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동양건설산업은 내년 사업을 위한 다수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문현동 오션힐파라곤', '길음역 동양파라곤', '동백 레이크 파라곤', '화성 봉담 파라곤' 등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만 2500여 가구를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라인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라인건설은 지난달 광주 지역 이공·문화예술 인재육성 장학금 1억 원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광주 지역 지역아동센터 시설 보수와 개선을 위한 후원금 1500만 원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사단법인 라인문화재단은 지난 10월 광주 문화예술 지원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억의 충장축제'를 후원하기도 했다. ㈜라인은 광주를 중심으로 성장한 건설업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의 파라곤으로 분양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라인건설·이지건설은 사회공헌활동 등 그밖의 중요 사업들을 담당하는 모양새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라며 "인수합병의 시너지가 차츰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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