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1] 판세 안갯속…초·재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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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1] 판세 안갯속…초·재선, 변수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12.1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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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투표, 김성태 유리…결선 가면 반홍 정서 결집해 불리 목소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오는 12일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결판이 나느냐, 결선투표까지 가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한국당 의원은 116명으로, 한 명의 후보가 과반수의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 뉴시스

오는 12일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결판이 나느냐, 결선투표까지 가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한국당 의원은 116명으로 한 명의 후보가 과반수의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경선은 친홍준표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구을)과 중립지대 단일 후보로 선출된 한선교 의원(4선·경기 용인시병), 친박근혜계의 홍문종 의원(4선·경기 의정부시을)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함진규 의원(재선·경기 시흥시갑), 한 의원은 이주영 의원(5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홍 의원은 이채익 의원(재선·울산남구갑)을 각각 선택했다.

복당파와 홍준표 대표 측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해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 의원과 홍 의원은 결선투표에 진출하면, 반홍준표 정서를 결집해 당선된다는 게 목표다. 실제로 당내에선 홍 대표 리더십에 대해 반감을 가진 초·재선 의원들이 적지 않아 결선투표로 가게 되면, 이들의 불만이 표로 분출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한국당 초·재선 의원은 70여명으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한국당 초선 의원 측 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초·재선 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불만도 많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당에 도움도 안 되고, 홍 대표에게 말해봤자 바뀔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불만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표’로 분출될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 투표에서는 홍문종·한선교 의원에게 표가 갈라져 김성태 의원이 유리하겠지만, 결선투표로 가게 돼 친홍 대 반홍 구도가 되면, 김 의원이 불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당내 기득권 타파’와 ‘대여투쟁력을 갖춘 강한 야당’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함 의원을 각각 ‘중동건설노동자 출신’과 ‘땅 한 평 가지지 못한 소작농의 아들’이라고 칭한 뒤, “한국당은 기득권정당, 금수저정당, 웰빙정당, 패권정당 다 버리고 선도적인 개혁과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 보복정치, 포퓰리즘, 홍위병 정치를 막고 수권야당, 승리하는 야당, 전투적으로 당당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의원은 ‘계파 청산’과 ‘중도‧보수대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한 의원은 11일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계파청산을 하지 않고는 보수결집을 이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결심만 한다면 언제든지 샛문이나 뒷문이 아니고 대문을 활짝 열어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보수를 지향한다면 국민의당과도 함께 하겠다. 나중에 국민의당이 어떤 형태로 분할이 될지 모르지만 안철수 대표도 생각이 있다면 저희들은 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홍 의원은 당내 ‘친박’ 존재를 부인하며, 당의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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