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유상증자…MG손보 매각설 또 다시 ‘대두’
스크롤 이동 상태바
희비 엇갈린 유상증자…MG손보 매각설 또 다시 ‘대두’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12.14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ABL생명, 현대라이프생명, MG손해보험 CI ⓒ각 사 홈페이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 중소형 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라이프와 ABL생명보험은 유상증자에 성공한 반면, MG손해보험은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하 현대라이프)과 ABL생명보험(이하 ABL생명)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보험사별로는 현대라이프가 3000억 원, ABL생명이 935억 원이다.

따라서 현대라이프는 내년 3월까지 제 1대 주주인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과 제 2주주인 푸본생명에 각각 15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30일에도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으로 1000억 원을 확충 한 바 있다.

ABL생명도 현대라이프와 같은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에도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증자에 나섰으며, 보통주 18만7000주를 1주당 50만 원에 발행한다. ABL생명의 유상증자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 3월에는 2180억 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두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의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200% 이상의 안정적인 비율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라 내다봤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당국에서도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라며 “보험사들 중에서도 RBC비율이 낮은 곳은 자본 확충이 시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본 확충을 기다리던 MG손해보험은 수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MG손보의 증자 요청안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부결됐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5년 MG손보에 2000억 원을 증자키로 결정한 후 현재까지 약 1500억 원 가량을 거듭 증자해왔다. 그러나 MG손보의 경영상황은 나아지지 못해 계속된 적자를 기록해왔으며, 이로 인해 RBC비율도 지난 2015년 161.96%에서 이번 해 3분기 115.6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이사회가 유상증자를 부결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MG손보에 대한 매각설이 대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