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은 출국 중”…여야 대표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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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출국 중”…여야 대표 외교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12.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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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美·中이어 러시아 행, 洪은 일본 아베 총리 회동
사대외교 vs. 알현논란 공방…당내 비판 목소리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13일(현지시각) 갈리나 카렐로바 러시아 상원 부의장으로부터 스카프를 선물받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위 사진)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제공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들이 때 아닌 외교전(外交戰)을 벌이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통합러시아당 당사에서 세르게이 젤레즈냑 통합러시아당 국제위원장과 정당 간 협력 의정서를 공식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민주당 박범계 최고위원, 김병관 최고위원 및 청년위원장, 백혜련 당 대변인, 박재호 의원, 강희용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통합러시아당 타티아나 알렉시바, 세르게이 텐 하원의원 및 콘스탄틴 페트릭첸코 당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달 14일 미국을, 30일엔 중국을 각각 방문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추 대표의 방중은 21세기 신 사대주의 외교나 다름없다”며 “추 대표는 출국 전엔 자신만만해 하더니 막상 중국에 가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줄을 서서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지난 1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홍 대표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이 자리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을 두고 `알현`이라고 표현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대해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사실이라면 즉각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같은 자리에서 “돕지는 못할망정 일본으로 달려가 망발이나 일삼는 홍 대표가 참으로 어이없고 딱하다”면서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각 당 내에도 이러한 대표들의 외교 행보에 우려를 표시하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실의 관계자는 15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추 대표가 계속 자리를 비우고 외교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만큼의 성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지방선거도 다가오는데 당내를 추스러야 할 시기인데 조금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당의 한 당직자 역시 같은 날 기자에게 “홍 대표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알다시피 지금은 워낙에 어려운 시기 아닌가”라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자마자 꼬투리가 잡힐 일이 벌어지진 않았으면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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