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실적 포스코 권오준號, 굴뚝 벗고 '첨단기업 변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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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포스코 권오준號, 굴뚝 벗고 '첨단기업 변신' 박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2.1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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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부터 강판까지” 전기車 소재 시장 공략 가속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포스코켐텍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로 쓰이는 2차전지 음극재를 검수하는 모습. ⓒ 포스코

포스코 권오준號가 새로운 먹거리로 전기차 핵심소재 사업을 낙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전동화 추세로 옮겨감에 따라 매년 급증하는 전기차 부품, 소재 수요에 적극 발맞춰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용 필수 원자재인 탄산리튬을 비롯해 2차 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25GWh에서 오는 2025년에는 최대 1000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포스코는 2차 전지 주요 원료인 리튬이 전량 수입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리튬추출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섰고, 기술 개발 7년 만인 지난 2월 탄산리튬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포스코의 탄산리튬 양산은 국내 이차전지 제조기업들의 원활한 원료 공급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주요 생산국인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상황에 따른 수급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미국·중국 등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향후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확산에 따라 리튬이온 이차전지 수요가 오는 2025년 18만 톤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연산 2500톤 규모의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 4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해 2차 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중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1년 천연 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로 현재 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오는 2020년까지는 총 3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ESM의 경우에는 리튬을 기본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어 제조하는 양극재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ESM은 전 세계에서 니켈 80% 이상의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 두 곳 중 하나로 꼽히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포스코는 전기강판과 자동차강판 공급을 통한 수요 선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의 소재로 사용되는 전기강판 중에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0.15㎜ 두께의 최고급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 NO'가 에너지 고효율과 저소음 확보를 통해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자동차의 기본 소재인 강판에서도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인 '기가스틸'을 내세워,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안전성과 가공성이 우수해 복잡한 형상의 제품 생산에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전기차 관련 차세대 소재와 기술들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인천 송도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2017 포스코 자동차 솔루션 세미나'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계와 부품사, 연구기관들에 최신 철강기술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핵심 소재·부품 생산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는 고품질의 전기차용 소재와 고객가치를 높이는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른 1조125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8.0% 오른 15조361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71.0% 오른 9066억 원으로 나타나 호조세를 이어갔다.

4분기 실적 역시 철강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세를 등에 업고 5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9% 증가한 1조277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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