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번주 ‘통합 분수령’…安 고삐 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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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번주 ‘통합 분수령’…安 고삐 다잡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12.1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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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방문, 사실상 통합선언' 의혹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민의당의 이번 주 ‘통합 분수령’을 두고 원내외 반발이 거세다. 호남계 의원들이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며 집단탈당까지 예고하고 있으나, 안철수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의 광주 방문을 검토하는 동시에 최고위원 자리에 ‘강경통합파’인 김중로 의원을 지명하는 등 연일 중도통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안 대표의 일방통행 행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21일이 '중도통합당 선포식'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 안철수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의 광주 방문을 검토하는 동시에 최고위원 자리에 ‘강경통합파’인 김중로 의원을 지명하는 등 연일 중도통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뉴시스

원내외 반대파, “의원총회·연석회의 열자”… 통합파 수적 열세 노려

이날 호남계 중진인 황주홍·주승용 의원을 비롯해 이용주·최도자·윤영일 의원 및 정인화 전남도당 위원장·전남도의원 20여명은 전남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도의원들은 “연말까지 변화가 없으면 독자적인 행동을 하겠다”며 “중앙당이 통합을 추진하면 광주·전북 지역과 연대행동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 반대파의 경우 의원총회 또는 연석회의를 열고 그 자리에서 통합 여부를 논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정동영·유성엽·조배숙·장정숙·장병완 의원 등 호남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조찬모임을 가지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원내 의원 39명 중 평화개혁연대·구당초를 합친 통합 반대파는 24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반대파 의원 측의 수를 앞세워서 안 대표의 중도통합을 압박하겠다는 심리전이다.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을 모아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 오는 21일은 안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 이후로 예상되는 ‘통합 전당대회’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두 대표의 광주 방문이 사실상 전당대회 후 통합을 선언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뉴시스

통합 고삐 늦추지 않는 安… 劉와 광주에서 통합선언 의혹까지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번 주를 ‘통합 분수령’으로 두고 통합 추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최명길 전 최고위원의 공석에 강경통합파인 김중로 의원을 지명했다. 이날 찬성투표를 던진 것은 안 대표를 제외하고 장진영 최고위원뿐으로, 친안계인 이태우 위원의 반대표에도 안 대표의 밀어붙이기로 추진됐다. 김 의원을 앞세워 중도통합에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안 대표가 지명한 김중로 의원은 지난달 21일 끝장토론에서 “통합은 창당정신”이라며 “(반대해서) 나갈 사람은 나가고, 아니면 정치를 그만두라”고 반대파를 맹비난한 바 있다.

또한 안 대표는 지난 14일 유승민 대표와 함께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21일도 광주 방문을 같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합반대의 집결지이자 호남계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를 두 대표가 같이 방문한다는 것은 사실상의 ‘통합 선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안 대표는 당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도당별 당원간담회를 열고 전국을 순회하는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21일은 전국 순회 일정 이후로 예상되는 ‘통합 전당대회’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즉, 두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전당대회 후 통합을 선언하려는 목적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한편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장진영 최고위원·최명길 의원 등 통합 찬성파는 “당헌 당규상 정당합산은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으로 이뤄진 의원총회가 아닌 평당원 중심의 결정을 주장하고 있어, 결정 방식에 있어서도 양 측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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