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더 이상 중년여성 전유물 아냐"…20~30대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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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더 이상 중년여성 전유물 아냐"…20~30대 女↑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2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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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불임초래 가능, 정기검진과 조기치료 중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최근 20~30대 여성에게서 자궁근종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정기검진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픽사베이

여성의 자궁은 임신과 출산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남성과 확연히 구분되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신체부위다. ‘자궁의 건강이 여성 건강의 척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궁은 여성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처럼 여성 건강과 임신, 출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궁이지만 바쁜 일상에 쫒기다 보면 막상 자궁건강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여성이 의외로 드문데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이로 인한 여성호르몬 밸런스의 균형상실 등의 원인 등이 더해지면서 각종 자궁질환의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궁질환으로는 자궁근종을 들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전체 가임기 여성 5명 중 1명꼴로 흔히 발생하고 있다. 극심한 생리통과 생리불순, 생리이상과 골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발생 자체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35세 이상 여성들에게 다발하는 질환으로 여기는 탓에 20~30초반 여성들의 경우 자궁근종 발생에 대한 의심조차 없이 그저 안심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가톨릭대학교 의과 대학 산부인과 교실, 예방의학과 교실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선별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5~55세 가임기 여성 표본을 5년 단위 연령군으로 구성해 유병률과 누적 발생률, 연간 발생률 및 치료 경향을 분석, 발표한 학술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연령대의 자궁근종 발생률 증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궁근종이 더 이상 중년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며 따라서 20~30초반 여성의 경우에도 자궁근종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은 “자궁근종이 발생하면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방해해 불임의 원인이 되기 쉽고 설령 임신에 성공한 경우라도 자연유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른 자궁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연령을 떠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발생 유무를 체크하고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기검진 등을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게 될 경우 대부분의 여성들은 극심한 두려움과 함께 당황하기 십상이다. 특히 20~30초반 미혼의 젊은 여성들이라면 그 충격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TV드라마 또는 영화 등을 보면 자궁근종이 발생한 여배우가 자궁적출술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한 여성성의 상실로 가슴앓이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는데다 ‘자궁근종=자궁적출술’이라는 공식이 세간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걱정에 대해 기우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자궁근종의 크기가 아주 클 경우 자궁적출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자궁근종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며 또 정기검진 등을 통해 근종의 변화를 파악할 경우 극단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수술 없이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조사,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 등도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자궁근종의 치료에 두려움 또는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이라면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한방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신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자궁의 건강과 난소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자궁의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한약치료와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침 치료, 한방좌약, 좌훈요법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자궁의 건강상태를 회복시켜 증상을 개선시킨다.

박 원장은 “자궁근종은 방치해 증상이 심화될 경우 난임과 불임은 물론 자궁적출수술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예방 및 증상 악화 방지를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함께 질환 발생 시 조기치료를 시행하고 식생활과 생활습관 등의 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자궁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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