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기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도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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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기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도움 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2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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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초·중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관절 보존력을 높이는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강남연세사랑병원

사람의 각 관절에 있는 연골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를 돕고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힘들다는 한계가 있어 이와 관련된 치료 기술이 현재 활발하게 연구·개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눈길을 끄는 연구가 무릎 관절에 발생률이 높은 퇴행성관절염에 적용되는 '줄기세포 재생의학'이다. 현재 줄기세포 치료는 전 세계 의학의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근본적인 연골 회복으로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인 인공관절 수술은 수명이 있어 재수술을 불가피하게 고려해야 하는 탓에 고령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자기 관절 보존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줄기세포는 크게 성체 줄기세포와 배아 줄기세포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관절염 치료에 이용되는 것은 성체 줄기세포다. 성체 줄기세포란 인간의 몸에 있는 세포로 이를 이용한 치료는 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어 안전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성체 줄기세포는 또 자가 줄기세포와 타가 줄기세포로 나눠지는데, 이 중에서도 골수나 지방 조직에서 추출된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회복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안전성 및 간편함까지 갖추고 있어 주목받는 치료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 치료에서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얻을 수 있는 세포의 수"라며 "지방 줄기세포의 경우 얻을 수 있는 세포의 수가 많고 연골과 가장 비슷하게 재생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이 치료는 주사로 시술되기 때문에 외래에서도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을 토대로 현재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국내 제한적 의료기술로 심의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과정을 통과,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될 경우 유효성과 안전성까지 인정받게 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국내 개발한 치료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돼 초·중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 기술에 이어 타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카티스템’, 유전자를 이용한 '인보사 케이, Invossa®-K' 등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유수한 학회 등에서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임상연구 결과 논문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도 약 20여 편의 줄기세포 치료 관련 논문을 SCI(E)급 학술지에 등재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동안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연구 및 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 이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국제 연골재생학회(ICRS)’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 ‘미국재생학회(TOBI)’ 등과 학회에 꾸준히 초청돼 발표한 논문들이다.

이외에 성체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하는 이탈리아 리졸리 연구소, 일본 히로시마 대학 정형외과, 중국 하이난 제1부속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를 임상에 적용하고 치료 결과를 평가한 논문이 많지 않은 탓에 관련 논문들은 치료 성과를 더욱 높게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줄기세포 치료 시스템에 대한 우수성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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