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업데이트 뒤에선 성능저하…애플의 두 얼굴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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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업데이트 뒤에선 성능저하…애플의 두 얼굴에 '분노'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2.2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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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6·6S·SE와 아이폰7 등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킨 것을 인정했다. ⓒ시사오늘

애플이 구형 모델의 성능을 고의적으로 저하시킨 것이 밝혀진 가운데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6·6S·SE와 아이폰7 등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킨 것을 인정했다.

애플 관계자는 "추운 겨울이나 배터리가 오래된 아이폰이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리 속도를 고의로 늦췄다"고 해명하며 신제품을 팔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하지만 애플의 해명에 대해 일각에선 궁색한 변명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iOS10.2.1. 업데이트 때부터 아이폰6 등의 성능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고, iOA11.2를 내놓으면서 이달 2일 아이폰7에도 이 조치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애플의 행태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31)씨는 "아이폰7을 쓰고 있는데 최근에 성능 하락 느꼈다"며 "이전 아이폰 업데이트를 지원해 준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다운그레이드를 시켜버리니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전모(29)씨도 "기사를 읽고 이건 정말 심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줄도 모르고 아이폰6를 쓰다가 너무 느려서 최근에 아이폰X를 구매했다. 알았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소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임의로 업데이트를 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모(30)씨는 "알리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업데이트했으면 최소한 봄 돼서 온도 올라가면 풀어줘라"며 "성능 빼면 시체인 폰이 아이폰인데 더 이상 쓸 이유가 사라졌다. 이제는 아이폰을 쓰지 않겠다"고 토로했다.

애플의 행태에 소비자들의 분모가 극에 달하며 불매 운동과 함께 글로벌 집단 소송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미 고소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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