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불임의 한방치료, 임신성공률 높이는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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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불임의 한방치료, 임신성공률 높이는데 도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2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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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의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임상사례 발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35세 이상 고령불임의 경우 한방치료를 시행하면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임상사례가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국제동양의학회

얼마 전 한 신문에 결혼한 지 13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아 애태우는 부부의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보며 불임부부의 고통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녀가 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 당연히 아기가 생기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결혼을 한 모든 부부에게 아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부 중 10~15% 정도는 난임 또는 불임으로 진단받기 때문이다.

특히 35세를 넘긴 여성의 경우 임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신체의 노화에 따라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난소기능이 저하된 탓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자연임신은 물론 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을 시술해도 임신성공률은 30% 수준을 밑도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고령불임이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방치료를 통해 30대 후반의 나이에 자연임신에 연거푸 성공한 임상연구 논문이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일본의 제약회사인 성심당약국 중의연구소 장 슈잉 연구원과 슈리 다다치 약제사는 일본중의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고령불임에 대한 중의주기조절법에 의한 자연임신의 증례’라는 논문을 통해 불임증 진단을 받은 30대 후반의 여성에게 한방치료를 시행, 자연임신에 성공시킨 임상사례를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결혼한 지 5년 된 38세의 이 여성은 피임을 하지 않음에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검사를 통해 불임증을 진단받았으며 불임으로 인한 초조함과 정신적 압박감에 쫓기고 생리주기가 일정치 않고 생리량 또한 감소했으며 좌측 난관이 막힌 상태였다.

치료는 저하된 난소기능을 바로 잡고 강화시키기 위해 신장기능을 강화시키는 보신약과 함께 정신적 긴장과 불안을 진정시켜주며 신장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고방경옥고’등을 병행 처방하며 체질개선을 위한 한방치료를 시행했다.

한방치료를 시행한지 5개월 후 생리주기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배란기의 난자배출과 생리량이 증가한 것은 물론 월경 전 발생했던 증상이 감소했으며 냉증이 개선되고 기초체온이 안정되면서 여러 가지 지병이 완화되어 39세에 자연임신과 자연분만에 의한 출산에 성공했다.

이 여성은 41세에 다시 둘째 아이의 자연임신에 성공하게 되는데 육아에 의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의한 류머티스 증상의 악화, 생리불순 등으로 임신과 정상적인 출산이 어려운 조건이었으나 한약처방을 포함한 한방치료를 통해 고령유산의 위험을 극복하고 자연분만에 성공했다.

이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령불임은 나이에 따른 신장의 정기부족과 난자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한약처방을 포함한 한방치료를 통해 원시난포에서 난자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양질의 난자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신양혈과 안태효과가 있는 한약 등을 처방할 경우 고령유산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일본에서 시행된 임상사례이고 증례가 1례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고령불임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방치료를 통한 고령임신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국제동양의학회(ISOM) 부총무 이종안 원장(배원식한의원)은 “고령임신에 대한 한방치료는 주로 신장기능을 강화하는 보신약을 처방, 노화가 진행된 난자의 질을 향상시키고 흐트러진 여성 호르몬의 밸런스와 생리주기를 조절해주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된다”며 “이러한 치료는 난소기능과 배란시키는 힘을 개선시키고 자연임신이 가능한 신체 환경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35세를 넘긴 나이에 불임증을 진단받은 여성으로 자연임신을 시도하거나 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의 시술받는 경우에도 한방치료를 병행할 경우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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