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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과 기업의 사회공헌…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들'
〈기자수첩〉기업 사회공헌은 지속가능성장 가치 창출
2017년 12월 28일 09:05:06 김기범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2017 에쓰오일 영웅소방관 시상식 기념사진 ⓒ 에쓰오일

어느덧 한 해가 마무리되는 이맘때면 각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자발적인 알림’을 숱하게 접하게 된다.

연말을 알리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즈음, 으레 기업들은 약속이나 한 듯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에 나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회사와 임직원들의 사회봉사 기사는 응당 전파해야 할 훈훈한 미담임에도, 솔직히 그만큼 가슴 시리게 다가오진 않는다.

현수막 밑에서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김치를 담그는 회장님과 후미진 산동네를 누비는 직원들의 연탄배달 장면이 담긴 기념사진이 소식 말미에 딸려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연말연시 대기업과 공기업의 ‘김장김치 나눔’과 ‘연탄 나눔’도 누군가에겐 절실하고 의미 있는 항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적확한 문제의식과 필요의 발로가 아닌 늘 때가 되면 담합한 듯 이행되는 기업의 천편일률적 사회공헌은 그저 주어진 예산을 쓰기 위한 ‘보여주기식 관행’이라는 싸늘한 시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런 와중에 얼핏 만난 에쓰오일 소방관 지원 프로그램의 도드라짐이 관심을 끈다.

매해 에쓰오일이 선정하는 ‘영웅소방관’에 대한 시상과 순직소방관 유가족에 대한 각종 지원 제도, 그리고 소방관 부부를 위한 휴(休)캠프 및 우수소방관 해외연수 등이 그것이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금에 비해 거의 전무했던 12년 전, 이미 에쓰오일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신음하는 소방관들의 희생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정작 소방관들이 재난보다는 낙후된 장비와 부족한 인력에 맞닥뜨려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세간의 이목을 끈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소방청이 중앙소방본부의 외피를 벗고 다시 행정안전부의 외청으로 독립하게 된 것도 올해의 일이다.

화재현장 또는 응급환자가 있는 뒷골목 곳곳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이 질타받기는 쉬워도 사회적 무관심 속에 한 해 5~7명이 늘 순직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는다. 해마다 재난현장에서 부상당한 소방관들의 수까지 거론하면 국가와 사회가 돌봐야 할 대상은 더 늘어난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와는 격이 맞지 않는 후진적 환경 속에서 묵묵히 자신을 바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리기에도 여의치 않은 소방관들이다.

이러한 소방관에 대한 에쓰오일의 후원은 많은 이들이 간과할 수 있는 특정 직능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업의 ‘가치 창조’와 미래비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했다는 방증이다. 

기업의 성장과 사회공헌은 동전의 앞뒤와도 같다.

고도의 자본주의가 뿌리박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이제 기업은 성장과 분배의 가장 핵심적 주체다. 강화된 위상을 가진 기업들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치는 사회의 새로운 척도가 될 수 있다.

기업 가치 창조의 중요한 일환인 사회공헌은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의 제고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긍지를 높이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신장시킨다.

무엇보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현재와 미래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투영되고,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

지속가능성이란 현재를 꿰뚫는 시대정신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사회의 숨은 영웅이 되고 있을 대한민국의 소방관과 이들을 짧지 않은 기간 지원해 온 한 정유회사가 그 일례를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른다.

대한민국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공헌에 대한 진정어린 성찰과 힘찬 새 출발을 기대해 본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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