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생리대·팬티라이너, 74종 휘발성 유기화합물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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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생리대·팬티라이너, 74종 휘발성 유기화합물 무해"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2.2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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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VOCs 74종 및 농약 등 18종 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 발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팬티라이너에 존재하는 클로로벤젠, 아세톤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74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 9월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VOCs 84종 중 인체위해성이 높은 10종에 대한 1차 전수 조사를 우선 실시해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조사는 나머지 74종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번 조사결과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리대 의료·분석·위해평가·소통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식약처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 타당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는 “식약처의 시험분석 및 위해평가 과정과 결과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졌으며 안전성측면에서 위해우려가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는 1차 전수조사와 동일한 함량 시험방법 및 위해평가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대상은 지난 2014년 이후 국내 유통(제조·수입)·해외직구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품목(61개사)과 기저귀 370품목(87개사) 등이다.

식약처는 검사방법으로 VOC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함량시험법을 적용했으며, 생리대를 초저온(-196℃)으로 동결, 분쇄한 후 고온(120℃)으로 가열, 방출된 VOCs를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

또 위해평가 방법으로는 생리대·팬티라이너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독성참고치를 비교하여 안전한 수준이 확보되는 지를 평가했다.

다만, VOCs 74종 중 발암물질로 분류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독성연구자료도 없어 독성참고치를 구할 수 없는 도데칸 등 7종은 현대 과학수준에서 위해평가가 불가능해 구조활성이 유사한 물질의 독성 자료를 활용, 추가로 평가하고 위해 수준을 판단하는데 참고했다.

조사 결과 생리대·팬티라이너 전수조사와 위해평가 결과에서 브로모벤젠 등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출된 VOCs 50종의 종류와 양은 제품별로 상이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처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 2017년 12월부터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이옥신 등에 대해서도 2018년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생리대에서 검출되는 VOCs 저감화를 위해 구성된 ‘의약외품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업계자율협약을 마련하고 VOCs 발생원인 규명 및 저감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체별 주요 품목에 대해 VOCs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공개함으로써 소비자 알권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관련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드려 송구하다”며 “앞으로 여성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강화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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