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CEO]NH농협은행 제4대 은행장에 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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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CEO]NH농협은행 제4대 은행장에 이대훈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12.2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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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NH농협은행은 29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H농협은행 제4대 이대훈 은행장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대훈 신임 은행장은 취임식에서 △농협 본연의 가치구현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미래금융 선도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 구축 등 농협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 행장의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농협은행 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농협은행의 제4대 은행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소임을 부여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깊은 사명감을 느낍니다.

먼저, 농협은행에 항상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농협은행에 물신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김병원 중앙회장님, 김용환 금융지주회장님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건강한 농협은행으로 거듭나도록 열정을 다해 주신 이경섭 전임 행장님께도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도 일선 현장에서 맡은 바 직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전국의 농협은행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출범 7년차를 맞는 농협은행은 내·외부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의 새로운 도전으로 금융시장의 경쟁도 하루가 다르게 심화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범농협의 수익센터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과 ‘은행의 생존’이라는 미션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응축된 에너지를 쏟아내야 합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충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협동조합 은행’으로의 길을 가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헤쳐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가 함께 가야 할 방향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농협 본연의 가치 구현에 앞장서겠습니다. 미래의 가장 유망한 산업인, 농업을 보호·육성하는 정책을 지원하는 것이 농협은행의 가장 중요한 의무입니다. 국민의 식량주권을 책임지고 있는 농·축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미래 농업을 이끌어 나갈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 종합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농민과 도시민을 서로 엮어주는 허브의 역할도 해야 합니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사업 기반을 확대하여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며, 농업·농촌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는 물론, 핵심 사업 기반을 확대하여 은행의 수익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금리 인상에 대비하여 잠재 부실을 선제적으로 대응·관리하고, 우량 자산 위주의 건실한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자산의 질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견기업 중심의 기업금융과 수도권 지역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은행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고객과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은행이 되겠습니다.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익으로 보답하는 ‘고마운 은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고객의 자산과 권익을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은행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서민금융, 금융소외계층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따뜻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미래금융을 선도하겠습니다. 과거 대항해시대에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했다면, 4차 산업혁명의 무한경쟁 시대에는 新기술과 새로운 산업영역을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핀테크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콘텐츠와 기술을 확보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이종업종과의 융·복합을 추진하여,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정면대결에서 승리하여 ‘디지털부문 선도은행’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아울러 농협금융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모든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농사의 훌륭한 거름이 ‘농부의 발걸음’이라면, 은행 사업의 핵심은 ‘고객’입니다. 고객과의 관계 형성은 일선뿐만 아니라 본부부서도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일선과 본부가 하나가 되어, 고객 중심의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겠습니다. 현장과의 소통 창구를 상설화하여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제안제도 활성화 및 신속한 의사결정체계 마련을 통해 현장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엄중하고 시급하며,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급할수록 신중하고, 갈 길이 멀수록 다 같이 가야 합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닦는 자는 흥하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은 망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사람은 흥한다는 의미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일류 협동조합 은행’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열어 나갑시다.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고, 농업인과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는 은행장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의 꿈이 실현되고, 그 꿈이 앞당겨 질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하나가 되어 ‘위대한 농협은행’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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