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소비코드 살펴보니…‘자기계발’ 지고 ‘자기만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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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소비코드 살펴보니…‘자기계발’ 지고 ‘자기만족’ 뜬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1.02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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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모바일커머스 티몬은 최근 2개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의 연말 소비코드가 자기 계발에서 자기만족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현재를 즐기는 데 중점을 두는 삶의 태도가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면서 여행, 게임, 아이돌굿즈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티몬

모바일커머스 티몬은 최근 2개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의 연말 소비코드가 자기계발에서 자기만족으로 이동했다고 2일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연말연초 새해 결심 상품의 매출은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헬스 보충제와 실내운동기구 등 다이어트 상품군이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26일까지 헬스보충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헬스보충제의 주요 소비자인 2030대 매출이 28%포인트 감소했다. 아령 등 홈피트니스를 위한 실내운동기구 역시 2030대 매출이 41%포인트 떨어졌다.

‘자기계발형’ 상품은 ‘자기만족형’ 상품에게 자리를 내줬다. 실제로 게임과 아이돌굿즈, 여행 등 자기만족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보드게임 및 RC카 20대 매출은 342%, 30대는 233% 상승했다.

‘생활 필수품’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감정 필수품’에 관대해진 경향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이와 관련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인 ‘덕질’ 관련 매출은 급상승하고 있다.

20대 아이돌굿즈 매출은 965%, 30대 매출은 442% 상승했다. 지난달에 판매한 아이돌그룹 워너원 교통카드 역시 2주만에 4억원 넘게 판매됐다. 아이돌과 감정적인 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상품들은 올 한 해에도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해외 자유여행을 위해 구입하는 해외 현지 입장권, 데이투어 매출 역시 20대에서 209%, 30대에서 217% 상승했다. 미래를 준비하기 보단 현재를 즐기는 데 중점을 둔 젊은층의 삶의 태도가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으면서 올해도 즐거운 경험에 가치를 두는 소비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영 티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030대를 중심으로 ‘열심히’ 보단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게임과 여행은 물론 자신과 감정적인 교감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돌굿즈까지 올해도 자신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삶의 태도가 소비 패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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