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불임, 신장·생식기능 보강 한방치료하면 임신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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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불임, 신장·생식기능 보강 한방치료하면 임신가능성↑"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1.0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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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제학술대회서 임상연구 사례 발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령불임 환자에게 신장기능과 생식기능을 보강하는 한방치료를 시행하면 임신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국제동양의학회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임신 시기도 늦춰지면서 늦은 나이에 임신을 계획하는 고령임신이 증가하고 있다. 고령임신은 초산 여부에 상관없이 만 35세 이상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경우로 만성고혈압을 비롯해 임신중독증, 난산, 조산, 전치태반 등 여러 임신 합병증이 증가하는 탓에 고위험 임신에 속한다.

하지만 고위험 임신일지라도 고령의 나이에 임신에 성공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35세를 지나면 신체의 기혈이 허약해지고 난자의 질이 떨어지며 착상에 필요한 체내 환경이 악화되는 등 생식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 등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한의학 고서인 ‘황제내경’에서는 여성의 생리주기를 7년을 1주기로 해석, 7세에 머리카락이 자라는 등 신체발달이 시작되고 14세에는 초경을 시작하며 생식능력을 갖고 35세가 되면 양명맥이 쇠약해져 피부가 거칠어지고 임신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적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고령임신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의학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치료와 임상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고령임신의 성공을 위한 각종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학술대회에서 한방치료를 통해 고령자연임신에 성공한 임상사례가 발표됐다.

일본의 제약회사인 성심당약국 중의연구소 시오노 겐지·왕쿠안신 연구원은 일본중의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한방에 의한 고령자연임신’이라는 논문을 통해 자연임신 불가판정을 받은 여성에게 한방치료를 시행, 자연임신과 출산에 성공시킨 임상사례를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는 41세로 선천적으로 신장기능이 허약해 생식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결혼 후 수년간 임신이 되지 않아 보조생식술 등을 시행한 바 있으며 40세에 유산을 한 후 병원에서 자연임신 성공 가능성이 1%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신장기능을 강화, 생식능력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난자 배출이 가능하게 하며 기혈보강과 함께 신체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당귀작약산과 우차신기환 등 한약을 처방하는 등 한방치료를 시행했다.

1년 여 기간 동안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임신을 위한 중요요건인 기초체온 및 고온기의 체온이 상승 유지되고 신장기능 및 생식능력이 강화됐고 자연임신과 안전한 출산에 성공했다.

논문에서는 35세 이상의 고령불임증의 경우 저하된 생식능력의 회복을 위해 신장기능을 보강해주는 한편 기혈을 활성화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하는 등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신체전반의 기능을 정비하고 양질의 난자 배출과 자궁내막의 건강상태를 유지, 착상에 필요한 체내 환경을 제공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비록 증례가 1건이기는 하지만 고령불임의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단순한 주장이 아닌 실제적인 임상사례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제동양의학회 부총무 이종안 원장(배원식한의원)은 “고령불임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지만 신체 노화에 따른 신장기능의 저하로 인해 생식기능이 떨어지고 자궁이 약화되어 임신에 실패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는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 같은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따라서 고령에 자연임신 또는 보조생식술을 시술을 통해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의 경우 신장기능을 강화하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방치료를 시행하면 임신성공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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