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유가족, “골든타임 무전 통신 내용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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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유가족, “골든타임 무전 통신 내용 어디갔나”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1.0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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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무전 녹취록 보전 신청…2층 창 깨지 않은 것에도 문제 제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3일 오전 화재 참사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2층 비상구. 선반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가 타지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유가족들은 "유리창만 깼더라면 살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무전 전체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18분의 ‘골든타임’ 당시 소방 무전 내용이 비어있는 것과 화재 당시 2층 유리창을 깨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의혹을 표했다.

지난 3일 이근규 제천 시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당시 무전 가운데 오후 4시 2분부터 4시 20분까지 18분간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가장 중요한 시간의 무전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유가족들은 “화재 당시 2층 유리창을 깨 달라고 한 우리 말이 맞았다”며 “희생이 가장 컸던 2층은 플라스틱 용기 하나 타지 않고 불탄 흔적이 없었다. 유리창만 깼더라면 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논란이 된 ‘백 드래프트(Back draft)’ 현상에 대해 “현장을 보니 백 드래프트 현상이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백 드래프트란 화재 발생 시 불꽃이 연소할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 갑자기 대량의 산소가 유입되면 불길이 역류하는 현상으로, 당시 소방당국은 2층 여성사우나실 창문을 깰 경우 백 드래프트 현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천 화재 참사는 지난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 경 소방서에 최초 신고를 접수됐으며,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총 69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전체 희생자 29명 중 2층에 있던 여성 18명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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