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해고·군산공장 가동 중단…한국GM 카허 카젬, 리더십 시험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비정규직 해고·군산공장 가동 중단…한국GM 카허 카젬, 리더십 시험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1.04 12: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해 철수설 논란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우울한 시기를 보냈던 한국지엠이 새해 들어서도 갖은 논란에 좀처럼 기를 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 한국지엠 CI

지난해 철수설 논란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우울한 시기를 보냈던 한국지엠이 새해 들어서도 좀처럼 기를 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간신히 노사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이끌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최근 부평공장 비정규직 인원들에 대한 해고 통보와 한 달간 군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새해부터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지엠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부로 부평공장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65명에게 해고를 통보, 비정규직지회 측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비정규직 해고는 한국지엠이 생산량 감소에 대응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비정규직이 담당하던 공정을 정규직에 돌리는 인소싱 단행에 따른 것이다. 다만 부평비정규직지회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명목으로 비정규직을 가장 먼저 정리하고 있다며 집단 해고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회는 비정규직 집단 해고에 맞서 선전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회사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과도 엇박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의 설비 점검을 이유로 1달 간 공장 가동 중단에 돌입,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군산공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가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한국지엠은 하계·동계에 각각 한 차례씩 일주일에서 보름 가량 실시하던 설비 점검을 오는 22일까지 1달로 조금 늘려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군산공장 가동 잠정 중단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군산공장 철수설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는 평가다. 기존 설비점검과 비교해 소요 일수가 배로 늘어난데다 현재 가동률마저 20~30%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가 나는 절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한국지엠은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상반기 에퀴녹스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국내 공장이 처한 어려움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에퀴녹스는 국내 생산과는 무관한 수입 판매 차종인데다 캡티바, 올란도의 단종 가능성을 높이는 대체 모델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군산공장 폐쇄설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흑자전환, 수익성 제고를 주문할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며 "카젬 사장이 한국 시장 철수설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선돼야 판매 회복과 노사 갈등을 매듭짓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천중 2018-01-04 16:50:35
헛갈리지 맙시다
.한국지엠 - 자동차 제조회사
.지엠코리아 - 자동차 수입판매회사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