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통증으로 잠 설치고 다리 변형되면 말기 관절염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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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으로 잠 설치고 다리 변형되면 말기 관절염 의심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1.05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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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무릎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다리가 변형되면 말기 관절염을 의심해보고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등을 시행해야 한다. 사진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3D시뮬레이션 과정.ⓒ강남연세사랑병원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지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탓에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무릎통증이 심해지는 시기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속 기압이 높아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경직돼 통증이 심해진다. 평소 관절염으로 시큰시큰한 무릎통증을 느꼈던 환자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고통이 배가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중기에는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주로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느껴진다. 말기에는 위뼈와 아래뼈가 맞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이 붓는다.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악화되면서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일어서거나 가볍게 걷는 게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무릎통증으로 밤에 잠을 자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기면 우울감까지 높아질 수 있다.

자체 회복능력이 없는 무릎 주변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어 통증이 느껴지면 가급적 빨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권오룡 원장은 “밤에 유독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깨거나,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증상이 나타나면 관절염 말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시기엔 진통소염제, 찜질, 물리치료, 연골재생치료 등 보존적 방법만으로는 증상을 호전시키기 어려워 손상된 연골을 새 관절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통증의 근본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960년대 영국 정형외과 존 찬리(Charnley John) 박사가 처음으로 개발한 인공관절수술은 최근 무릎 및 하지정렬을 3차원으로 재현하는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입체모형을 인쇄하는 ‘3D프린팅기술’이 접목된 맞춤수술로 발전됐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일률적으로 계산된 방법을 적용한 기존 수술과 달리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설계하고 도구를 제작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 모의수술과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 PSI) 사용은 관절의 절삭 위치와 각도를 정확히 파악해 인공관절을 제 위치에 삽입하고, 인대·근육·힘줄 등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권 원장은 “하지정렬이 맞으면 무릎의 안정감이 높아지므로 시술 후 꾸준한 재활운동을 병행할 경우 인공관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치료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지정렬이다. 새 관절을 삽입해도 하지정렬이 맞지 않으면 관절 운동에 문제가 생기고, 인공관절 수명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의 경우 하지정렬의 정확도가 정형외과 전문의의 술기와 임상 경험에 따라 좌우됐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치료법은 전문의의 임상경험과 더불어 첨단 과학기술이 더해져 하지정렬을 맞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15년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내셔널(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수술기구의 무릎 대퇴골 절개기구 디자인의 영향’ 임상논문에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입증한데 이어 초·중기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에도 나서 현재까지 약 20여편의 관련 논문을 SCI(E)급 국제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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