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올해 쉐비 케어 보증 기간 축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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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올해 쉐비 케어 보증 기간 축소...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1.0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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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측 “쉐비 케어 연장 안한 것일 뿐” 해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지엠이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고객케어 프로그램 '쉐보레 컴플리트케어'(이하 쉐비 케어)의 혜택을 올해부터 축소하기로 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 한국지엠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지엠이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고객케어 프로그램 '쉐보레 컴플리트케어'(이하 쉐비 케어)의 혜택을 올해부터 축소하기로 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중고차 커뮤니티사이트 '보배드림'에 따르면 해당사이트 게시판에는 한국지엠이 쉐비 케어 보증 기간을 올해부터 축소 운영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조회수만 8만8000건을 넘은데다 추천수도 1000건을 넘으며 게시판 이용자들이 최근 불안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해당 글의 요지는 한국지엠이 올해 구매고객부터 차체 일반부품의 보증 기간을 기존 5년/10만km에서 3년/6만km으로 축소한 것은 물론, 냉난방장치 보증 기간도 동일한 조건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더불어 3년간 3회 무상 점검 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 항목은 삭제됐으며, 7년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도 5년으로 축소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쉐보레 잘한다 잘해, 쯧쯧"이라는 비아냥부터 "(보증기간 축소는)고의임. 안 팔려서 국내공장 닫는게 목적임. 이상할것도 없음" 등의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랑 보증기간 같아졌구만, 그냥 세일행사 끝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등의 댓글들도 달리며 이번 쉐비 케어 혜택 축소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분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지엠 쉐보레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앞선 내용들이 그대로 명시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부터 쉐보레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에 차체·일반 부품을 3년(36개월) 또는 6만km, 엔진·동력 전달 계통 주요 부품을 5년(60개월) 또는 10만km 동안 보증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 하단에는 '2018년 1월 1일 이후 쉐보레 브랜드 차량을 계약한 고객분들께는 일반 부품에 대해 3년/6만km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볼트 EV, 볼트는 일반 부품 5년/10만km 보증이 제공된다'고 굵은 글씨로 나타냈다. 또한 긴급출동 서비스는 5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됨을 덧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은 올해 쉐비 케어 보증 기간이 다소 줄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단편적인 혜택 축소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 2011년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쉐비 케어를 한시적으로 도입, 운영해 왔다"며 "이를 매년 연장해 오다가 지금은 쉐보레 브랜드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상품 자체로 승부하는 게 맞다고 판단, 올해 쉐비 케어를 연장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들 입장에서는 올해 차량 보증 기간을 대폭 축소했다는 데 대해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여전히 타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서는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은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와 품질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2011년 쉐보레 브랜드 런칭 시 '컴플리트케어'라며 보증기간 5년/10만km를 제공하다가 갑자기 3년/6만km로 하향 조정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아주 안 좋다"며 "자동차 회사들이 다른 회사 수준으로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다른 회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진기한 일이다. 철수설이 붉거지는 마당에 고객들에게 대단히 부정적 시그널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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