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24 토 16:15
> 뉴스 > 뉴스 > 사회 | 변상이의 댓글 톡
     
[변상이의 댓글 톡]'육아가 죄인가요?'…'경단녀' 취업맘들의 울부짐
2018년 01월 19일 15:40:45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경력단절여성’, 줄임말로 ‘경단녀’. 출산 이후 긴 휴가를 쓰게 되거나, 직장을 잠시 쉬게되면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다. ⓒ 인터넷커뮤니티

 과거와 다르게 여성의 능력이 돋보이는 시대입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여성임원 배출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인데요. 포스코그룹은 올해 사상 첫 여성 임원 두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롯데그룹 역시 여성 임원 12명이 승진해 올해로 총 여성임원은 29명이 선임됐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은 여성인재 확대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성들은 결혼 후 출산이라는 벽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직장과의 이별을 겪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렇게되면 자연스레 경력이 끊기게 되는 셈이죠. 실제로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은 이런 이유로 결혼을 늦추거나 안하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경력단절여성’, 줄임말로 ‘경단녀’라고 하죠. 출산 이후 긴 휴가를 쓰게 되거나, 직장을 잠시 쉬게되면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몇년 간 육아에 올인했던 여성들은 시간이 흘러 또다시 취업을 희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산후조리 후 바로 복귀하는 경우 업무에 큰 영향이 없지만 아이가 어느정도 성장할 때까지 육아에 전념하는 경우 다니던 직장에 다시 복귀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재취업맘들의 이야기를 살펴본 결과 다시 돌아간 직장에서는 한계에 부딪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경단녀가 된지 16년차, 이제 아이도 중딩되고 하니 케어가 필요없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세월이 10년이 지났는데도 급여는 예전보다 왜 더 낮아졌나요. 주부들 취업률 높아지면 뭐합니까? 월급이 100만원 안팎이더라고요.알바비만도 못하네요.. 다시한번 취업의 문을 두드리지만 쉽지 막상 부딫혀보니 쉽지 않네요.”

“대기업에서 대리를 막 달고 퇴사했습니다. 육아에 전념한지 5년이 지나자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그만두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후회도 되고.. 그렇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게 현실이고, 일을 시작하자니 대기업 수준의 급여는 꿈도 못꾸고.. 씁쓸합니다.”

아이를 낳고 무조건 육아에 전념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휴직 후 다시 직장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언급하는 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 낳기전에 맞벌이할땐 시댁에서 인정도 받고 나름 행복한 신혼생활을 유지했어요. 1년 뒤 아이낳고 전업맘이 되니 제 자신이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림만 하는 무능력한 여자로 보이더라고요. 아무도 그렇다고 얘기하진 않지만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지게 됐어요. 무조건적으로 전업맘을 선택하는게 아니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결혼 후 아이를 낳자마자 직장을 관둔 게 후회되요. 그때만해도 다시 취업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어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서 근무했는데.. 이젠 중소기업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겨우 맞벌이를 다시 시작했어요.. 경력단절.. 비추...”

“무조건 육아휴직 최소한만의 휴직만 하시고 곧 바로 다시 복귀하길 추천합니다! 중견 혹은 대기업에 입사한 분이라면(향후 승진까지 생각해두신 여성분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힘들더라도 직장을 포기하지 않은 워킹맘을 응원하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고도 직장생활을 유지해온 여성들의 이야기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째아이 6살 둘째아이 3살을 둔 엄마입니다. 첫재 아이때는 3년정도는 육아에 전념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산후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이후 우울증이 심해져 저와 아이 둘 다한테 안 좋다고 생각해 바로 다니던 직장에 복귀했습니다. 제 자신한테 안정을 찾고 나니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구요.”

“요즘 아이를 맡기는 일도, 시댁과 친정에 맡기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육아와 일을 병행했습니다.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다행히 남편도 많이 도와줘서 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어요. 워킹맘은 어느정도 남편의 이해와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워킹맘. 물론 쉬운일 아닙니다. 어쩌면 직장과 집안 양쪽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니다보니 아이가 초등학생이 될만큼 시간이 흘렀네요. 개인적으로 힘든만큼 보람도 있다고 생각되요. 한쪽으로만 너무 치우치지 않는 육아가 훗날 후회가 덜 할것 같네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을 돕는 정부의 정책이나 전문과정을 배울 수 있는 대학 수업에 참여하는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각 도·시 별로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재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같은 현실을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아이한테 올인한 제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마지막에 눈에 띈 짧은 한 줄의 글을 보니 마음이 찡했습니다. 당시에 후회없는 선택이라 믿었던 초보맘들이 시간이 지나 다시 자신의 일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육아에만 전념해온 여성들이 다시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찾는 그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관련기사
· [변상이의 댓글 톡]‘애교→선정적’…커플을 보는 솔로들의 크리스마스 풍속도
· [변상이의 댓글 톡]"대통령님 도와주세요"…하이브랜드 상인들의 눈물 호소
ⓒ 시사ON(http://www.sisao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문사소개 | 회사위치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구독자불편신고 | (정기)구독신청 | 저작권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시사오늘 : 121-844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6길 14 (성산동 113-3, 명문빌딩 3층) : 전화 02)335-7114 : 팩스 02)335-7116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다07947ㅣ등록일자 2008년 3월 17일
-------------------------------------------------------------------------------------------------
시사ON :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아01018ㅣ등록일자 2009년 11월 6일ㅣ청소년보호책임자 정하균
Copyright 2005 펜과오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is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