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후원사 아냐?" 앰부시마케팅 논란, KT 손 들어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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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후원사 아냐?" 앰부시마케팅 논란, KT 손 들어줬지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1.2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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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3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은 앰부시 마케팅(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논란의 중심에 있는 SK텔레콤에 대해 부정경쟁방지법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 지난 18일 광고 중단 등 시정권고했다. ⓒSK텔레콤 광고 캡처

KT와 SK텔레콤 간에 벌어진 평창 '앰부시(Ambush) 마케팅'이 부정경쟁행위로 판단, 중단되며 일단락됐지만, 평창 공식 후원사가 KT가 아닌 SK텔레콤으로 알고 있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은 앰부시 마케팅(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 논란의 중심에 있는 SK텔레콤에 대해 부정경쟁방지법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 지난 18일 광고 중단 등 시정권고했다.

앞서 KT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앞세운 SK텔레콤의 광고 등 3편을 앰부시 마케팅으로 간주, 특허청에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광고 내용은 올림픽 참가 선수를 응원하는 내용으로 구성, 영상 막바지에는 '씨유 인 평창'(SEE YOU in PyeongChang)이라는 영문 메시지와 함께 SK텔레콤의 상호, 5G 캠페인 문구인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가 등장한다.

이에 특허청은 조사를 진행, 해당 광고가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광고 중단을 시정권고했다.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SKT 광고로 인해 SKT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것처럼 오인·혼동시켰다"면서 "이는 올림픽 조직위를 비롯해 거액의 후원금을 지불한 KT 등 여러 공식 후원사의 영업상 이익을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상파방송사와 협의 후, 지난달부터 방영 중인 광고를 방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 달간 방영했던 광고로 인해, 현재도 평창 공식 후원사가 KT가 아닌 SK텔레콤으로 알고 있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29)씨는 "올림픽 스타이고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가 광고에 나와 SK텔레콤이 공식 후원사인 줄 알았다"며 "특허청 브리핑 기사를 보고 SK텔레콤이 후원사가 아닌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모(33)씨도 "SK텔레콤의 광고 내용이 김연아가 동계 올림픽을 체험하는 것이라 후원사인 줄 알았다"면서 "아직도 SK텔레콤이 공식 후원사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편승해 올림픽 대회의 재정기반을 훼손하는 일부 얌체 기업의 무임승차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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