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산시장 조경태 카드 만지작거렸지만…‘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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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부산시장 조경태 카드 만지작거렸지만…‘불발’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8.01.24 14: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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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기 높지만…중앙 정치에 집중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부산시장 후보로 ‘조경태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 뉴시스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부산시장 후보로 ‘조경태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본선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에서, 장제국 동서대 총장 영입마저 불발되자 ‘제3의 카드’를 찾아 나섰다는 전언(傳言)이다. 그러나 조경태 의원은 중앙 정치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의 인재난…갑자기 떠오른 조경태

‘조경태 카드’ 급부상은 한국당의 인물난(人物難)에 기인하는 바가 컸다. <부산일보>가 지난 1일 공개한 부산시장 후보 가상대결 결과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하는 서병수 시장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51.6% vs 20.1%)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36.5% vs 25.4%) 중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더라도 오차범위 밖에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시장의 ‘대항마’로 나선 박민식 전 의원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더 저조하다. 한국당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서 시장은 35.7%, 박 전 의원은 18.4%, 이 전 최고위원은 7.1%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국당 후보군 내에서는 서 시장의 경쟁력이 가장 높지만, 본선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홍준표 대표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장 총장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계 입문 기회 사이에서 잠시나마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심사숙고 끝에 아직은 현재의 위치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엄중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좋든 싫든 당내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셈이다.

지역에서 인기는 높아…조경태는 일단 부정적

이런 상황에서 조경태 의원이 포착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한국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24일 <시사오늘>과 만나 “아무래도 민주당에서 온 사람이다 보니 당내에서는 입지가 넓은 편이 아니지만, 지역구 평가는 정말 좋은 의원”이라며 “사하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소문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사오늘>이 20~21일 양일간 부산에서 만난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조 의원 이야기를 꺼냈다.

한 택시 기사는 “(지금 거론되는) 한국당 후보들 중에는 뽑을 사람이 없다”면서도 “조경태가 나오면 뽑아줄 텐데…”라고 했고, “서병수는 다시 나오면 안 될 것”이라던 한 시민은 “조경태는 안 나온다고 하더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달 초 기자와 만난 부산지역 한국당 관계자 역시 “조경태 의원은 지역구 화장실 문제까지도 직접 챙긴다고 들었다”며 “어느 당으로 나와도 당선될 유일한 사람”이라고까지 평가했다.

다만 당 안팎의 ‘러브콜’에도, 현재까지 조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보다는 중앙정치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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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 2018-02-04 13:05:31
조경태 의원의 철새 행태. 과거민주당에서 트로이 목마 같은 행태.
거참 부산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조경태 카드는 쪽팔린줄 아셔야죠..

김혜명 2018-01-26 11:23:17
정시확대법안
꼭 응원합니다
조경태 의원님 홧팅!!
의원님때문에 한국당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