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치과 질환, 이것을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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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치과 질환, 이것을 주의하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2.0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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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올림픽의 응원은 즐겁지만 치주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디치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우리 선수들에 대한 응원의 열기도 뜨겁다.

각종 경기의 명승부를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치거나 주먹을 쥐기도 하고, 이를 꽉 무는 등 치아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이 나타난다. 또한 밤늦게 까지 경기를 보다 보면 기존의 생활패턴과 신체리듬이 흐트러져 면역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올림픽을 건강하게 관전하며 즐기는 방법과 치아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응원 중 흥분해 이를 꽉 무는 행동, 어금니 약해져 부러질 수 있어

올림픽 경기관람에 열중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일이 많다. 긴장하거나 흥분 할 때 입을 세게 다무는 행동은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치아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게 되어 치아가 받는 압력이 커지게 되는데, 특히, 어금니에 받는 압력이 상승하게 된다.

어금니에 이러한 수직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어금니가 약해지고 흔들리게 된다. 특히, 치아가 약한 경우나 치주염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 손상이 클 수 있다. 치아를 세게 다물었을 때 양 쪽 어금니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쪽에만 가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치아가 받는 손상은 이 경우에 더욱 심해진다.

-늦은 밤 경기 시청으로 수면 부족, 치주질환의 원인

경기 시간이 업무시간·학습시간과 겹치는 만큼, 주요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재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 부족과 잘못된 수면 습관으로 여러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잠이 부족하면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손상되면서 혈액 속 특정 단백질이 늘어나 면역기능이 떨어져 치주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 일본 오사카 대학교 무네오 다나카 교수 연구팀이 생산직 근로자 219명의 생활습관과 치아건강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었고, 수면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루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사람의 경우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보다 치주질환 진행률이 확실히 낮았다. 박대윤 원장은 “수면부족이 인체의 면역력을 악화시켜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가속화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경기 응원 중 즐겨 찾는 치킨과 맥주 등 섭취 후 양치질 중요

경기 응원 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 음료와 간식의 섭취다. 응원 도중 수시로 마시게 되는 탄산음료, 이온음료, 맥주와 출출함을 달래줄 치킨이나 오징어 등이 대표적으로 그 중 치킨과 맥주는 단골 메뉴다.

산 성분과 당분이 많은 맥주와 질기고 염분이 많은 치킨을 섭취 한 후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이 들면 충치, 치주염 등의 치과질환을 불러온다. 음식섭취 후 올바른 조치를 취한다면 치아 손상 없이 간식을 즐길 수 있다. 3분 안에 양치질을 하면 된다. 하지만 경기 도중이라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다면 물로 입 안을 헹구고 경기가 끝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 된다.

하지만 치아건강을 생각한다면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등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염분이 많은 간식보다는 딸기, 바나나, 오이, 토마토 등의 과일이나 채소 등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며, 개·폐회식장인 올림픽 플라자는 지붕과 종합 난방시스템이 없어 굉장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대윤 원장은 “현장관람객들의 경우, 추위에 대비한 방한책이 시급하다”며 “영하의 날씨와 칼바람은 치아에도 무리를 주기 때문에 목도리나 마스크로 입을 가리는 것이 좋으며, 치아를 너무 세게 다물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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