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제주항공이 2017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52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외 여객 수요 호조에 따른 운임 급등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3만 8850원)보다 1750원(4.50%) 상승한 4만 600원에 장 시작해 오후 12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950원(5.02%) 오른 4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615억 원(전년 대비 37.1% 증가), 영업이익은 177억 원(전년 대비 316.0% 증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129억 원(전년 대비 59.6%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6.9% 상회하는 수준이다.
제주항공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국내·외 여객 수요 호조에 따른 운임(yield) 상승 덕분인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 및 국제여객 yield(매출액/RPK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13.0% 상승했다. 이는 영업이익 216억 원 증가 효과에 해당된다.
제주항공은 전통적인 LCC 사업 전략을 고수중인 업체다. KB증권은 이 점을 제주항공이 경쟁사와의 중단거리 노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한국의 중단거리 국제선 LCC 점유율이 지난해 35%에서 향후 6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아, 제주항공의 전통적 LCC 전략이 성과를 낼 여지는 충분하다고 KB증권은 분석했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 70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동사 핵심 수요인 한국인의 해외 여행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12월 기준 전년 대비 19.8% 증가), 향후 외국인 입국수요 회복으로 FSC와의 잠재적 경쟁 가능성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비용은 다소 증가하겠으나 운임에 충분히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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