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24 토 16:15
> 뉴스 > 오피니언 > 칼럼
     
[칼럼]사라진 숨바꼭질 술래 놀이가 그리운 시대다
〈한혜선의 딩가딩〉 놀 시간 없고 노는 방법도 모르는 요즘 아이들
건전한 놀이 문화·맑은 어린이 노래 나왔으면
2018년 02월 09일 16:26:30 한혜선 한국쓰리엠 어린이집 원장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혜선 한국쓰리엠 어린이집 원장) 

   
▲ 한혜선 한국쓰리엠 어린이집 원장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 텃밭에는 안 된다 상추씨앗 밟는다 / 꽃밭에는 안 된다 꽃모종을 밟는다 / 울타리도 안된다 호박순을 밟는다 /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

‘숨바꼭질’ 할 때 부르는 노랫말이다. 숨바꼭질은 술래가 숨은 사람을 찾아내는 놀이를 말한다. 어떤 아이는 장독대 뒤에 어떤 아이는 울타리 밑에 어떤 아이는 골방에 심지어는 마루 밑에 숨는 아이도 있었다.

우리가 어릴 적에 친구끼리 어울려서 숨바꼭질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땅따먹기’, ‘말뚝박기’,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팽이치기’ 등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온 동네에 넘쳐났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떠한가?  아무리 봐도 옛날 같지가 않다.

동네에서 골목마다 활기차게 뛰노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힘들어졌다. ‘꼭꼭 숨어라~’ 노래하던 술래놀이가 사라졌다.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있고 몇몇이 모여 있기는 하지만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노는 것 보다 저마다 핸드폰에 시선을 집중하고 게임이나 잡다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놀이문화가 사라져버린 요즘 아이들은 오직 공부만이 지상 목표인 것처럼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는 여기저기 학원을 순회하다가 지친 몸으로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의 미래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놀 시간도 없고 노는 방법도 모른다. 함께 어울려 신나게 노는 방법을 모르고 사는 것 같다. 놀이를 통해서 더불어 사는 법을 알고 나름대로 규칙을 터득하고, 몸과 몸이 부딪치면서 우정을 키우고, 깔깔거리며 추억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그런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놀이 문화가 없이 자란다면, 그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 과연 자녀들을 활기차고 당당하게 잘 키워 낼 수 있을까 우려된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로부터 더러는 오염된 문화를 경험한 아이들에게 순수하고 활기찬 미래를 보장 할 수 있을까? 

   
▲ <바람이야기> ⓒ 한혜선 시집 <그러니까 딩가딩>

이 시대의 아이들은 기계문명에 익숙해져 마음의 여유가 없다. 기계가 빠르게 반응하지 않으면 짜증을 낸다. 각박한 시대를 살아낸 그들의 미래는 얼마나 끔찍한가? 

<바람 이야기>는 이름 없는 풀잎들을 쓰다듬어 주려고 밤새워 먼 바다를 달려온 바람의 이야기를 인격적으로 묘사해 그려낸 작품이다.

우리 아이들이 활기차고 행복한 미래를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건전한 놀이 문화와 맑고 푸른 어린이 노래를 개발하고 정착시켜서 어른들도 함께 부르고 함께 놀아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한혜선 한국쓰리엠 어린이집 원장>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 전공
·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 명지전문대 유아교육과 · 인하대 아동학과 겸임교수 역임
· <그러니까 딩가딩>(2015) 저자

 

한혜선 한국쓰리엠 어린이집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 시사ON(http://www.sisao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 댓글 16
전체보기
  • 임근형 2018-02-22 12:31:34

    공감의좋은글감사해요신고 | 삭제

    • 그레이스 2018-02-20 11:43:51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고
      미래의 이 나라, 이 세상의 주역이 될 아이들을 향해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하네요.

      바람이 꽃을 찾아 먼길을 달려오는 그 마음으로 우리어른들이 아이들을 향해 좋은 문화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신고 | 삭제

      • 김민선 2018-02-16 12:19:12

        인품 좋으신 원장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뭍어나오는 예쁜 동시집~^^
        그러니까 딩가딩 동시집을 보며 언제나 힐링 받고 있어요^^신고 | 삭제

        • 'ㅅ' 2018-02-13 21:17:42

          오랜만에 잊고 있던 옛 시절, 동심, 추억들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동요와 동시가 순수했던 그 순간을 추억하는 소중한 매개체가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동시와 동요, 칼럼 부탁드립니다 :-)신고 | 삭제

          • 무지개 2018-02-12 19:15:10

            바람이야기 동시가 참 예쁘네요. 오늘은 아들과 동시집 한 권 읽어보며 활기차고 행복한 미래를 꿈 꿀 수 있게 도와주어야겠어요. 내일은 오랫만에 숨바꼭질도 좀 하구요^^신고 | 삭제

            • :) 2018-02-11 20:55:04

              스마트폰,tv,컴퓨터 게임 등에 익숙하고 빠져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요즘, 너무나 공감되는 글입니다. 디지털매체를 통해 얻는 것도 많지만,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정서발달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함께 하는 놀이의 즐거움, 대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먼저 어른들이 함께 해주어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겨 부를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동요와 동시가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신고 | 삭제

              • 김형진 2018-02-11 12:18:35

                40대부모는 오즘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싶고
                함께하고픈 것이 많지만
                우리아이들은 빠르고 화려한것에 익숙하여
                몸으로하는 놀이문화의 매력을 모른답니다
                그러니까 딩가딩 시집을보며ㆍ
                엄마는 향수를 ,아이들은 부모와 대화를
                할수있는 기회가 될수있었답니다
                절로 미소짓게해요^^신고 | 삭제

                • bigtree 2018-02-09 21:19:22

                  놀 시간이 없어서, 놀 친구들이 없어서, 스마트폰에 빼앗긴 시간들로 인해서 놀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요즘 어린이들이 안타깝네요.
                  따뜻한 감성을 지닌 어린이로 자라나도록 아름다운 동요와 동시를 많이 접했으면 합니다~신고 | 삭제

                  • 김균랑 2018-02-09 21:08:30

                    4차혁명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것이 동요, 동시처럼 로봇이 아닌 사람만이가질 수 있는 인문학적 가치가 아닐까싶습니다.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가슴 따뜻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 애써주세요~신고 | 삭제

                    • 쭈니맘 2018-02-09 20:55:02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공감이많이 되는 기사네요. 우리동요와 동시를 통해 가슴따뜻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래봅니다.신고 | 삭제

                      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신문사소개 | 회사위치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구독자불편신고 | (정기)구독신청 | 저작권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시사오늘 : 121-844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6길 14 (성산동 113-3, 명문빌딩 3층) : 전화 02)335-7114 : 팩스 02)335-7116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다07947ㅣ등록일자 2008년 3월 17일
                      -------------------------------------------------------------------------------------------------
                      시사ON :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아01018ㅣ등록일자 2009년 11월 6일ㅣ청소년보호책임자 정하균
                      Copyright 2005 펜과오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is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