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분양시장]잠시 숨고르기…명절 직후 공급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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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분양시장]잠시 숨고르기…명절 직후 공급 '폭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2.15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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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이 설 명절을 맞아 잠시 숨을 고른다. 명절 직후 물량공세를 위해 휴식기를 갖는 모양새다.

15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설 연휴가 있는 이번주 공급된 아파트는 지난 13~14일 청약을 진행한 612가구 규모의 전남 화순 삼천리 '화순한양립스'뿐이다.

지난주 '위례신도시 호반가든하임', '광주 각화동 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 등 7대 단지, 총 2613가구 규모의 분양물량이 풀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반면, 설 직후에는 연이은 물량공세가 예정돼 있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총 6만578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물량의 30% 가량에 육박한다.

우선 오는 19일 아산이앤씨는 인천 서구 공촌동 '미우해드리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34~72㎡, 총 110가구 규모다. 원탑종합건설 역시 오는 20일 총 52가구 규모의 제주 서귀포 법환동 일원에 '법환 코아루'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도 전국 곳곳에서 오픈한다. 대림산업은 일반분양 물량 626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견본주택을 오는 23일 개관할 예정이며, 같은 날 동문건설도 298가구 규모의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견본주택을 연다.

또한 대구 달성 구지면에서는 527가구 규모의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2차', 경북 구미 산동면에서는 '확장단지 골드디움(민간임대)' 견본주택이 각각 오픈한다.

▲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 대림산업

이처럼 건설사들이 이번 봄에 물량공세를 펼치는 배경에는 오는 6월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간의 관심이 정치권으로 향하기 전에 서둘러 분양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시즌이 시작되면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제각각 개발공약으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고, 지방선거를 전후로 보유세 인상이 어떤 식으로든 결정될 것"이라며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빨리 물량을 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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