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대출금 논란...확인서 제출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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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대출금 논란...확인서 제출해도 문제(?)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2.0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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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출확인서 효력 없다” 3가지 의혹 제기
현대그룹이 3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발행한 대출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함에 따라 이 대출확인서가 효력이 있는지를 두고 이날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법률적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 현대그룹이 3일 채권단에 프랑스 나티스은행은 대출확인서를 제출했다. 이날 채권단은 이 대출확인서가 효력이 있는지를 두고 법률 검토를 할 예정이다.     ©뉴시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확인서가 효력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명백한 자금출처를 규명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현대그룹은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발행한 무담보 무보증 대출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이번에 제출한 확인서는 대출계약서 상 내용을 나티시스은행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공증한 문서”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이 제출한 확인서에는 계좌에 들어있는 자금은 대출금이라는 내용과 현대건설 및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들어있지 않다는 부분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채권단의 확인서 요구에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대출계약서는 사상 유례가 없고 통상관례에 완전히 벗어난 요구로 MOU상 채권단과 합의한 ‘합리적인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불쾌해 했다.

이어 “최근 현대차그룹과 일부 매각 업무관련자들이 근거 없는 루머를 무작위적으로 퍼뜨리며 광우병 의혹 부풀리기식 의혹제기를 통해 사상 유례없는 대출계약서 제출요구에 까지 이르게 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제출한 확인서는 그동안 현대차그룹 등이 제기한 의혹들이 허위였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무보증 무담보 대출확인서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현대그룹 측에 요청한 것은 대출계약서 및 부속서류인데 반해 현대그룹이 제출한 내용은 본인이 원하는 내용만 담아 작성된 나티시스은행의 대출확인서”이라며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제3자의 담보제공 가능성, 초단기 고금리 대출 가능성, 주식 외 보유자산 담보 제공 가능성 등 3가지 의혹을 제기했는데 “제3자가 현대건설 주식, 현대그룹 계열사 자산을 담보로 나티시스 은행에 제3자 보유 자산 (현금 등)을 담보로 제공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제3자 담보제공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대출의 만기, 금리 등이 제출되지 않았으므로 무담보, 무보증으로 초단기간만 예치되고 인수자금 결제시기 전에 상환해야 하는 초단기 자금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대그룹 측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건설 및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했으나 그 외에 보유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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