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北 도발시 전투력 모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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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北 도발시 전투력 모두 동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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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당시 합참의장 등이 공격명령 내렸어야”
북한의 서해 연평도 도발로 인해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불명예 퇴진한 가운데, 신임 국방장관에 내정된 김관진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며 강경 드라이브를 천명했다.

이날 여야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전시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도덕성 검증보단 대북 대응책 등 정책 검증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나라당은 의원들은 주로 북한 도발에 따른 대응방안과 서해5도 전력 증강 계획을, 민주당 등 야당은 MB정부의 대북정책을 포함한 국방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본격적인 인사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적은 또다시 우리 군의 허점을 파고들어 또 다른 양상의 도발을 획책할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적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탄탄한 국방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군을 일으켜 사기가 충전하고 전투의지가 충만한 ‘군대다운 군대를 재건하겠다’”며 “현재 가용할 수 있는 가용 전투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동맹 2015’의 틀 속에서 한미 간 주요현안을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동맹발전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국격에 맞는 군사외교 활동을 협력해 가고 안정적인 동맹관계를 이뤄가겠다”고 피력했다.
▲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이어 이어진 인사청문회 질의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북 도발과 관련, “(북한의 서해 연평도를 포격할 당시)합참의장이 공격명령을 내렸어야 한다”고 말하고는 ‘북한이 전면전 감행 의지가 없었다면 합참의장이나 국방장관이 단호한 공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맞다”며 동의했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 ‘당시 교전 상황 중 국방장관이라면 K-9 자주포 뿐 아니라 F15K 전투기로 공격했겠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그렇다.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은 자위권 차원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자제 발언과 관련, “교전이 벌어졌을 때 확전을 방지한다는 것은 정치, 군사, 학술적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한미연합작전에 따라 북한군의 전면전 징후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기에 확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재차 강한 응징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연평도 사태가 재발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히 응징하겠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투력, 합동지원전력까지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옥히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의 경기도 포격설에 대해 질문하자 김 후보자는 “북한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도발해 봤고 그 강도가 커지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 할지라도 일반정보로서 가치가 있다면 주시하고 분석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육사(28기)를 나와 35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지내며 야전관 작전 경험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여야는 전시상황인 점을 감안해 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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