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vs 민주평화당, ‘GM 군산공장 폐쇄’ 반응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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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vs 민주평화당, ‘GM 군산공장 폐쇄’ 반응 차이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2.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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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지원 요구안 공개 먼저” vs “군산공장 가동이 최우선”, 같은 듯 다른 목소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문제를 두고 ‘같은 듯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당은 군산시 특별고용재난지역 지정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내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개선 및 한국GM 경영지원 요구안 선(先)공개를, 민주평화당은 군산공장 재가동을 각각 강조하고 하고 있어 해결 방법의 결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이는 바른미래당의 ‘경제해결 정당’, 민평당의 ‘호남민생 정당’ 기치(旗幟)를 내비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 이날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GM이 제시하고, 군산공장 폐쇄 카드로 압박하고 있는 경영지원요구안과 논의 진행상황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야합이나 임시방편·땜질 처방·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공장 단순 재가동은 바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뉴시스

◇ 바른미래당 “밑 빠진 독 물 붓기는 안돼”… 경제 분야 강조

바른미래당은 19일 전북 지역을 직접 방문해 군산시 고용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하며 공장 재가동 없는 자금지원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한국GM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무능함과 GM 내부의 방만한 경영 가능성을 지적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 재검토’라는 거시적 관점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주선 대표는 이날 오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산공장 폐쇄는 GM 본사의 탐욕과 정권의 무능이 빚어낸 것"이라며 "GM 자금지원 시 군산공장 가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은 정부가 확실히 해야 하며 군산을 고용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대표는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원가 비용이나 R&D비용, GM본사의 고금리 대출 등과 관련해 실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대표는 이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적신호”라며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대해 그 동안 해왔던 여러 가지 산업정책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미국 GM이 남은 부평 공장까지 철수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정부가 그걸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다”며 “근본적으로는 앞으로 전라북도 지역의 경제, 군산 지역의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 길게 보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관영, 정운천 의원을 포함한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GM이 제시하고, 군산공장 폐쇄 카드로 압박하고 있는 경영지원요구안과 논의 진행상황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야합이나 임시방편·땜질 처방·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공장 단순 재가동은 바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한편 민평당은 당 내에 특별대책위원회를 긴급 설치한 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별대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군산공장 재가동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민주평화당 “핵심은 군산공장 재가동”… 호남 민생 강조

한편 민평당은 당 내에 특별대책위원회를 긴급 설치한 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별대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군산공장 재가동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동영·박지원·장병완·조배숙·김광수·이용주·장정숙·유성엽·최경환·윤영일·정인화·황주홍 등 민평당 의원들은 이날 토론회에 '총출동'해 열띈 토론을 벌였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군산은 작년 현대 조선소에 이어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경제가 초토화됐다”며 “군산고용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한국GM 적자 사유를 명확히 밝히고 군산공장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조 대표는 “유감스러운 것은 왜 하필이면 군산이냐는 것”이라고 한탄하며 “현대조선소도 울산 지역은 돌아가고 있는데, 또 이번에도 군산이 먼저다. ‘군산은 희생양’이라는 군산시민 울분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의원도 “과거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애먼 현대중공업만 구조조정하게 만들어 흑자가 7000억 원 이상 나던 우량기업인 군산소만 폐쇄됐다”며 “정부가 구조조정에 참여하는 것을 신뢰하지 못하고, 신뢰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결국은 취약하고 낙후된 군산이나 호남 지역을 희생양 삼아 다른 지역의 경제만 살리는 것 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동영 의원 역시 “핵심은 군산공장 재가동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것만 확신할 수 있다면 우리 당 차원에서 무슨 방법이든 적극 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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