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 배우 조민기(53)씨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청주대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힌 배우 송하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에게 신체접촉 등 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지난 20일 올렸다.

송 씨는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견딜 수 없었다"며 "학생들이 지난 수년간 겪어야했던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처음 학교를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이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학 양성평등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성추행 관련 투서가 제출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다고 판단, 조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조사 결과 조씨는 수업과정에서 여학생 2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는 이 같은 행동에 책임을 물어 조씨를 정직 3개월에 중징계 처분했다.

그러나 청주대는 지난 20일 성추행 논란이 확산되자 조만간 조씨를 면직 처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은 피해자 확보만 이뤄지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씨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해당 대학 교수직을 사직했다.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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