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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올림픽·월드컵 개최 후엔 정권 지지율 상승한다?
1988 서울올림픽·2002 한일월드컵 큰 영향 없어
2018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文 대통령 소폭 반등
2018년 02월 28일 18:27:47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 이후엔 정권의 지지율이 상승할까. 최소한 앞선 사례는 수치상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 이후엔 정권의 지지율이 상승할까. 최소한 앞선 사례는 수치상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와 함께 반등했다. 여론조사기관 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살짝 가라앉는 듯 했던 곡선은 다시 상향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원인에 대해 일각선 ‘평창 효과’라는 평을 내놨다.

<한국갤럽>이 2018년 2월 넷째 주(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68%가 긍정 평가했고 22%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 배경에 대해, <데일리안>은 28일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 김미현 소장의 분석을 통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이 끝났다는 호평의 효과”라며 “김영철 방남만 아니었다면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치러진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지지율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를 기준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 직후인 1988년 4분기 여론조사에서 4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7%였다. 전(前) 분기 대비 12% 포인트나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도 2% 포인트 늘어났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기점으로 별다른 반등 없이 지지율이 꾸준한 하향세를 그리게 된다.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던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2002년 3분기 국정 지지율은 긍정평가 27.9%, 부정평가 51.8%를 기록한다. 나름 약 2% 포인트 정도 반등한 수치지만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DJ의 경우 더 하락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월드컵 성공 개최가 이를 막아줬다는 분석도 있다. 이 당시 월드컵 열기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로 옮겨가며 대선 판세의 변수를 만들기도 했는데, 향후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흡수하며 민주당계 정권재창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반등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안정적이었을 뿐, 올림픽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평창올림픽 효과라고 하기 보다는 쭉 오던 지지율이 그대로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 측의 일부 인사는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맞게 된 특수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장미대선으로 갑작스럽게 올림픽을 치러야 했고, 자연스럽게 앞선 이벤트들에 비해 우려도 무척 많았다”면서 “우려가 불식(拂拭)되고, 안도감이 들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상승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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