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중간체크⑩대구·경북] 김부겸 없는 민주당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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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체크⑩대구·경북] 김부겸 없는 민주당의 무한도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3.01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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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엔 많은 것이 걸려있다. 2년도 더 남은 다음 총선 전까지, 정국의 향방을 가름할 큰 전투다. 여야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혈투 속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에 나서며 판을 흔드는 중이다. <시사오늘>이 중간점검을 해봤다.<편집자 주>

▲ 오는 6·13 지방선거 대구경북 지역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 장관은 불출마 의지가 확고한 상태로, 한국당이 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의 거의 유일한 변수로 꼽힌다. ⓒ뉴시스

흔들리는 대구, 김부겸 출마여부가 관심사

민주당의 TK(대구경북) 선거는 무한 도전과 무모한 도전 사이에 있다. 그동안 특히 지방선거는 ‘무모한 도전’이 압도적이었다. TK는 현 한국당의 고향이고 또 아성(牙城)이다.

그런데 대구부터 아성이 조금씩 흔들린다. 지난 2014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무려 40%라는 득표율을 거뒀다. 다른 지역에서라면 흔하다면 흔했을 이 수치는 민주당에 희망을 안겨줬다. 그리고 대구 시민들은 다음 총선서 김 장관과 홍의락 의원을 당선시키며 정치권에 강렬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2018년 신년 여론조사를 포함해, 김 장관은 대구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구시장 3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장관이 33.3%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시장(23.2%),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20.2%)가 뒤따랐다. 김 장관이 출마를 수 차례 고사(固辭)했음에도 여전히 그의 출마설이 정가를 떠도는 이유다.

다만 현실적으로 김 장관의 출마가능성은 낮다.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청와대의 비공식적인 요청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장관이 함께 대구를 방문했던 지난달 28일, <영남일보>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장관이 불출마 할 시엔 대구에서 민주당의 승산은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공직자 사퇴시한인 오는 15일까지 김 장관의 거취가 지속적으로 주목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다른 후보군으로는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한국당에선 권 시장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후보군이다.

단단한 경북, 치열한 한국당 내전 볼거리

경상북도는 보다 단단한 성곽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3선을 하는 동안 늘 75% 이상,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해왔다. 김 지사의 재선도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당 내 치열한 경선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자유당 김광림 의원(3선·경북안동시), 이철우 의원(3선·경북김천시), 박명재 의원(재선·경북포항시남구울릉군), 남유진 전 구미시장의 경쟁이다.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하지만 경북에서도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는 민주당계열 인사들도 있다. 민주당에선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선다. 오 전 행정관은 18대,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경북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은 전력이 있다. 오 전 행정관은 ‘유의미한 선전’에 더해 ‘잘하면 기적’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에선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오을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대구 정가의 한 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TK는 김부겸이 나오느냐 아니냐로 볼만하다 아니다가 갈라질 것"이라며 "만약 김 장관이 나오면 경북까지도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평소(과거 선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번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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